
폭설로 어제 오늘 재택이라 편의점 갔다가 엘베를 타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애랑 같이 탔다.
평소처럼 별 생각 없이 눈길도 주지 않고 올라갔는데
애가 자기 내릴 층에서 문이 열리니까 나한테 '안녕히 가세요!' 하며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내리더라.
생각해보면, 내가 어릴 때 동네 어딜 가던 반갑게 나를 맞아 주던 어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는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자주 마주치는 아이에게도 인사 한번 먼저 건네지 않는 것 같다.
제대로 반응도 못해준 내가 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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