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청역 사고 제네시스 G80 안전 센서작동 안 했을 수도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15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차량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FCA는 전방의 사물과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 제동을 걸어주는 기능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해당 센서(FCA)가 탑재된 차량이었다면 신호음이 크게 울렸을 것이고 심신 미약 상태가 아니라면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웠을 것”이라면서 “센서가 작동했다면 한 두 사람을 쳤을 때 차량이 섰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사람을 10명 넘게 친 것으로 봤을 때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에 따르면 FCA는 제네시스 시리즈에서 급발진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대차가 안전장치로 개발한 센서다. 이 센서는 앞 방향과 옆 방향에 보행자나 물체가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1차 경고를 보내고, 이후에도 운전자가 이동을 멈추지 않아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경우 자동으로 제동 장치를 작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G80 · G80 전동화 모델, 미국 IIHS 충돌평가서 최고로 안전한 차 선정'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해당 모델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및 예방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네시스는 모든 모델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다양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 기능들을 대거 탑재해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는 가해 차량이 안전 펜스를 뚫었고, 보행자를 한 차례 친 뒤에도 계속 돌진하면서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연구위원은 "FCA가 정상 작동했다면 1차적으로 신호음이 크게 울렸을 것이고, A씨 말대로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멈췄을 것"이라며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A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FCA를 탑재한 제네시스 G80이었면 멈췄어야 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관련해서 현대차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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