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시간 논스톱 비행 앞두고, 24시간 이상 연속으로 B-2 조종석 시뮬레이터 훈련
조종사 아내들 “TV로 남편 위치 확인하고, 귀가하면 잔디 깎아 달라 부탁”

22일(현지 시각)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마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미주리주 휘트먼 공군기지로 귀환하고 있다.(미 공군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폭격한 B-2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미주리주 휘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한 것은 6월21일 0시1분(미 동부시간). 모두 9대가 떴지만, 2대는 괌 방향으로 날아간 교란용이었고, 실제 타격에 동원된 것은 7대였다. 폭격은 이란 시간으로 22일 오전2시10분에 이뤄졌고, 이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 동원된 폭격기들은 37시간만에 휘트먼 기지로 복귀했다. 지금까지 제조된 B-2 폭격기가 고작 21대인데, 폭격의 정확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이 중 3분의1이 동원됐다.



◇”폭격 마치고 집에 오니, 아내가 잔디 깎으라더라”
1999년 코소보 전쟁 때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를 폭격했던 B-2 조종사들은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베오그라드에 폭탄을 투하한 다음 날 캔자스시티 로열스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를 보러 가는 일상이 신기하다”고 표현했다.
한 조종사는 30시간 넘게 비행하고 귀가하니 아내가 “아이들은 내가 데려올테니, 잔디를 깎아 놓으라”며 입을 맞췄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다른 조종사는 “내 집 욕실에서 옷을 입고 폭격하러 나간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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