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광기 보고 놀란 북괴새끼들
北 총참모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즉각 군 간부 비상 소집
6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총참모부는 계엄을 선포한 후 약 30분 뒤인 밤 11시경 군 고위 간부들을 평양시 서성구역 석봉동에 있는 총참모부 본부로 소집했다. 이 회의에는 총참모부에 소속된 주요 간부들이 집결했으며, 주요 부대 군단장을 비롯한 해군, 공군, 전략군 지휘관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군 당국은 이 회의에서 계엄을 선포한 것과 한국군이 대비 태세 강화에 들어간 사실을 군 간부들에게 밝히며 이에 따른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회의가 종료된 직후인 4일 새벽 북한 당국은 전군에 비상 작전지휘 태세 전환 명령을 하달했으며, 이 태세는 이날 17시까지 계속됐다.
계엄 선포 이후 한국군이 대비 태세를 격상하자 북한군도 비상 태세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또 3일 밤 계엄 선포 이후 북한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도 각각 비상 간부 회의를 소집하고 전군 경계 태세를 점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외부 정보에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북한 당 고위 간부들도 계엄 선포 사실을 빠르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 간부 중 일부는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인민군대가 남쪽을 공격한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 간부들이 모르는 대남 군사 조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당황스러워했다는 얘기다.
또 일부는 “통전부(통일전선부) 서울지구당원들이 다 체포된 것인가”라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남파 공작원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 간부들은 아직도 노동당 중앙위원회 10국(前 통일전선부)이 관리하는 남파 공작원들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계엄 선포 소식에 이들의 활동이 발각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 간부들은 한국의 계엄 선포 사실을 개별적인 루트를 통해 접했을 뿐, 북한 당국은 당 간부들에게도 아직 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평양 소식통은 “고위 간부들만 보는 참고신문에는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는 외국 소식들이 실리는데,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됐다가 해제된 사실은 아직까지 참고신문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중급 이상 간부들이 대남 및 해외 정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외뉴스를 담은 참고신문을 일간·주간·월간으로 발간한다. 그중에서도 최고위급이 열람하는 일간 참고신문에는 4일과 5일에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소식이 실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북한도 한국의 계엄 사태를 어느 수준까지 간부들에게 공개할 것인지를 두고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참고신문에는 주요 해외뉴스가 실리기 때문에 조만간 간략하게라도 계엄 사태와 관련한 소식이 실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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