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울대 교수 기말시험 취소…"역사 페이지 지켜봐야"
https://v.daum.net/v/20241208123802549
서울대 A 교수는 "수험생 여러분, 불행하게도 안녕하지 못한 밤이다"라면서 "지난주 강의 이후에 우리 사회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과연 우리 강의의 매듭을 이렇게 짓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A 교수는 "결론적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기말 지필 시험은 취소한다"면서 "대신 기말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평가 방식을 변경한다"고 했다.
이어 "평가 역시 강의의 일환이고 강의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육과 사회를 연결 짓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던 이 강의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지필 평가 형식은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의 평화가 위태로워진 시기에 마치 강의실 밖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정해진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장면은 떠올릴수록 괴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라면서 "또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돌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공을 쏟는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는 구조라면 평가의 목적은 상실되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A 교수는 "보고서 작성 기한은 가능한 여유 있게 드릴 테니, 부디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보시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우지 못했고, 또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를 바란다"면서 "미리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분들에게는 긴히 양해를 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해당 교수는 서울대 공대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멘토스박하맛

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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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니말이다맞아
Best Comment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저렇게 한거겠지
공부만 열심히 해서 혼자 잘사는 제자보단
적당히 배우더라도 공동체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줬으면 하는 제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