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주말 9호선 탔을때가 기억남. 연말에 여자친구 집 데려다 주는길. 오래 걸어다녀서 꽁꽁 얼어있었다가 9호선을 타니깐 히터때문인지 두꺼운 패딩에 더울지경이였음. 몸좀 녹이고 주위를 둘러보니 앉을자리는 늘 그렇듯 없엇어. 그런데 옆칸이 통째로 비어있어서 여자친구를 이끌고 넘어갔음. 처음에는 좋다고 앉았는데 비린내가 스멀스멀 나는거임. 냄새의 출처를 찾아보니깐 끝에 남자가 서서 토하고 있더라. 그거보고 바로 도망쳤음. 그떄 뒤에서 쿵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지가 토한 토사물에 미끄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비보잉을 쳐 하고있더라. 바로 옆칸으로 피신하고 내릴때 봤거든? 그냥 기어서 도망갔더라. 몇년 전 일인데 너무 충격이여서 생생하게 기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