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지만 경험많고 능숙한 남자는 눈한번 깜빡이는 시간에 행동을 결정한다.입밖으로 소리내지않고 고민한다. 계속 고민하면 안된다. 그때그때 기억의 편린을 조금씩 꺼내어본다.
이건 처음보는건데... 아 저건 봤던거다 기억나.. 눈깔만을 사용한 탐색으로 확신한다. 과거 누구였든 상관없다. 지금 이여자가 아닌거같다. 조용히 있자. 처음와본것처럼 즐기는건 그다지 어렵지않다. 나의 기억은 바닷속 가라않은 아틀란티스처럼 이대로 묻히면 된다. 그래 나의 행동은 완벽했다.
하지만 그걸 뛰어넘기에 여자. 예리하게 남자 동공만으로 알아채버린다. 아니 이미 눈치챘다. 온몸의 감각이 기분나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남자는 알지못한다.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은 알지못할것이다.
...차라리 전여친이면 괜찮다는것을.. 그러나 전전여친이거나 전전전여친이면 더 큰 화가 된 다는걸 모른다. 한참지난 추억을 아직도 기억한다니 그건 사형감이다. 차라리 전여친이면 농담으로 넘겨주겠다 그러니 대답을 재촉한다. 대답회피는 애당초 없는 선택지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니까 기회는 주자.
"혹시 여기 누구랑 와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