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 1인승 밴 출시…"국내 최초 1인승 다목적차"
"동승석 없애 경차 밴 모델 중 최대 공간성 구현"
기아, 레이 1인승 밴 출시[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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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기아[000270]는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레이[228670] 1인승 밴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특수차량을 제외하고 국내 승용차와 상용차 모델 가운데 1인승으로 인증받은 것은 레이가 처음이다.
기아는 "레이 1인승 밴은 앞으로 출시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며 "다양한 공간 활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PB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다.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등과 접목해 인류의 삶을 한 차원 더 풍요롭게 만드는 신개념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레이 1인승 밴은 기존 2인승 밴 모델에서 동승석 시트를 제거하고 하단에 별도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대 화물 적재용량을 1천628L(리터)로 확대했다. 동승석 발판 부분에는 운전자 개인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추가 적재공간이 마련됐다. 경차 밴 모델 가운데 최대 공간성을 구현했다고 기아는 전했다.
2인승 밴보다 화물 적재 면적은 30%가량 증가했고, 적재 바닥의 최대 세로 길이는 1.913m로 성인 1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다. 최대 적재 가능 무게는 315㎏으로 26%(65㎏) 늘어났다.
동승석 시트뿐 아니라 동승석 뒤쪽의 하단 격벽을 없애 오른쪽 문을 모두 열면 진입공간 폭이 넓어져 화물 상하차가 더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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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사용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물류 운송 및 이동식 점포,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소규모 물류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고객의 요구를 고려했으며, 최근 1인 사업자 증가와 혼자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솔로 나들이족'이 느는 추세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레이 1인승 밴은 프레스티지와 프레스티지 스페셜 등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프레스티지 스페셜에는 운전석 열선시트, 운전석 시트 높이 조절 장치 등 운전자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기아는 초기 차량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인 '다목적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전체 할부 기간 중 첫 1년간 할부금에 대한 이자만 내다가 이후 3년 또는 4년간 할부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자본금 활용 및 다목적 활용을 위한 차량 주문 제작 지원 용도의 300만원 무이자 추가 대출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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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커피숍과 옷가게, 꽃가게 등으로 주문 제작된 레이 1인승 밴을 전시한 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잠재 고객의 요구사항을 개발단계부터 적극 반영한 고객 중심 차량으로, 향후 PBV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과 적재 편의성으로 경차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레이 1인승 모델 출시를 계기로 올해 PBV 첫 모델을 선보이고, 향후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