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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깨진 아재의 개인 이야기) 그동안의 Car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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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의 캐피탈

(1991? ~ 2004?)


제 차는 아니고 아부지께서 사셨던 첫차. 

사실 아버지 직장이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라 차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가 차 한대는 있어야 겠다고 결심하시고 사셨던 첫 차 입니다. 

이때 당시 같이 고민했던게 기아의 콩코드, 그리고 1세대 소나타... 아마도 가격적인 부담때문에 제일 싼 캐피탈로 결정하셨던듯


이차는 저에게 있어 1996, 1997년 스무살 스물한살 군대가기전 밤에 엄청많이 몰래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애플 본사에 다니고 있어서 몇년째 못본 가장친한 친구랑 무계획으로 새벽 강릉 보고 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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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아의 옵티마 리갈

(2004 ~ 2016?)


이차 역시 아버지 차로 주행거리는 12만정도? 그중에 아마 반 이상을 제가 타고 다녔을겁니다. 이 차는 별 추억은 없고 첫직장에서 출장다닐때 타고 다닌 기억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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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쌍용의 뉴 코란도

(2008 ~ 2010)


이녀석은 제 명의로된 첫 차 입니다. 가족같은 친한친구 동생네 남편에게서 중고로 400만원에 업어온친구 입니다. 

정말 친한 사이라서 매우 싸게 샀습니다. 2년동안 약 만키로를 주행했고 팔때도 400에 되팔았으니 정말 싸게 산거죠

이녀석도 별다른 추억은 없고 출장지에서 4륜만 믿고 진흙탕 들어갔다가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네요. 

대신 이 친구는 특별 옵션이 있었는데 정차시 자동안마 기능이 있었습니다. 타신분들 모두 깜짝 놀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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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F소나타

(2008 ~ 2010)


이건 제차는 아니고 결혼전 아내가 타던 차인데 결혼하면서 코란도는 팔고 이 차를 잠깐 탔습니다. 

색이 매우 레어한거 말고는 별다른 기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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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아 로체이노베이션

(2010 ~ 2015, 주행거리 약 130,000km)


이녀석은 결혼하던해 K5가 신규 론칭되면서 단종이슈로 할인을 많이 한다는 꼬임에 빠져서 충동구매 했던 차 입니다. 

이 차는 NF소나타와 더불어 쿠킹호일 섀시로 유명했었죠. 아니나 다를까 방음, 주행안정감은 완젼 꽝이었고 실망이 엄청 났었죠. 

그래도 나름 꽤 타고 다녔습니다. 게다가 각종 사고도 많았고.....

철야 마치고 무리하게 출장가다가 졸음운전으로 옆에 다 긁어 먹고 그 외 접촉 사고도 2~3건이 더 있었습니다. 좋은기억보단 안좋은 기억이 더 많은 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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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폭스바겐 더 비틀 (2015~2017, 주행거리 약 9,000km)

   폭스바겐 CC (2015~ , 현재까지 주행거리 약 207,000km)


로체에 너무 안좋은 기운으로 어서 차를 바꾸자고 해서 정말 오만군데 차를 다 보고 다녔습니다. 

포드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부터 시작해서 벤츠 GLA는 출고전까지 갔다가 다들 만류하는 바람에 취소했고 대신 GLK 이후 모델인 GLC 계약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 와중에도 이전세대 볼보 XC60, 미니 컨트리맨 등등 주말마다 차만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던와중에 회사앞 폭스바겐 대치전시점에 구경만 가자 해서 시승했던 차가 바로 CC 입니다. 일원동까지 시승하는 내내 왠지 이 차를 소유할 것만 같은 기운이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계약서를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그란데 말입니다. 옆에서 아내가 왜 하필 폭스바겐이냐며 이 차 살거면 본인도 차 한대 고르겠다며 본게 더 비틀 이었습니다. 전 그 순간만 피하자고 생각하고 일단은 그러라고 하고 집에서 설득 하려 했습니다. 근데 그날 저녁 정말 세상 해맑게 웃으며 받아온 비틀 브로셔를 보고 있는 아내에게 차마 사지 말자는 소리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두대를 질러버렸습니다. 제나이 39살때였는데 아내는 CC를 아직도 제 불혹 선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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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MW 118D

(2017~2019, 주행거리 약 12,000km)


CC는 아직도 제가 메인으로 잘 타고 다니는데 문제는 비틀이었습니다. 

2.0TDI 엔진에 140마력 토크는 32.9kg.m 로 골프, 티구안과 같은 파워트레인이었습니다. 운동성능 핸들링, 코너링 너무나도 재미난 차였습니다. 

하지만 3도어에 뒷자리는 포기해야하고 약간 승차감이 딱딱했죠. CC는 단단한 승차감이라고 하면 비틀은 딱딱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불편이 아니었습니다. 튀는 외형덕에 별것도 아닌 시비에 휘말리고.. 암튼 기운이 안좋다고 아내가 차를 바꾸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한게 BMW 118D 중고였습니다. 


폭스바겐 골프가 해치백의 교과서라면 이녀석은 해치백의 참고서격이었죠. 후륜구동에 8단 ZF미션.... 비록 320D 에 비해 디튠된 엔진이었지만 더 작고 가벼운 차체에서 오는 날렵합은 320D 못지 않았습니다. 5도어에 뒷자리도 비틀보다는 약간 더 넉넉했고... 


그런데 이녀석은 제가 2018년 지방 근무를 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CC를 지방 현장에 두고 서울집에선 이녀석을 패밀리카로 쓰게 되면서 비틀보단 넓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내공간, 그리고 극악의 뒷자리 승차감으로 더이상 못타겠더라구요. 그래서 또 기변병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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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재규어 XF

(2019~2021, 주행거리 약 10,000km)


결국 118D를 팔고 중고로 재규어 XF를 업어왔습니다. 2015년 이후로 2,000씨씨 디젤 딸딸이만 타다가 이번엔 3천씨씨 디젤 아니면 가솔린으로 바꾸자 해서 결국 고른게 이녀석이었죠. 2천씨씨 가솔린 모델이며 250마력에 토크는 35.7kg.m 동급 독3사 중상위 가솔린 모델과 성능이 비슷했습니다. 

이녀석 역시 무게배분 5:5에 후륜구동 8단 ZF미션으로 가솔린 특유의 주행질감, 정숙함, 운동성능 등등 뭐하나 빠짐없이 매우 만족하며 탔습니다. 

게다가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 역시 매우매우 훌륭했죠. 재규어 랜드로바 특유의 잔고장도 없이 잘 탔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녀석이죠. 왜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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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우디 E트론

(2021 ~ )


바로 이녀석 때문입니다. 재규어 XF를 만족하며 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기변을 했냐구요??

아무이유없이 저에게 찾아온 기변병 때문이죠~ 사실은 CC를 팔고 차를 바꾸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금전적인 압박때문에 어쩔수 없이 재규어를 팔게 되었습니다. CC는 주행거리가 거의 20만 키로 가까웠고 감가가 너무 심해서 팔자니 돈을 너무 못받겠더라구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XF를 보내고 이녀석을 업어왔습니다. 


이녀석을 선택하기까지 역시나 주말마다 차를 보러 다녔는데요 무조건 6기통 3천씨씨 이상 모델만 보자였습니다. 

후보군에는 폭스바겐 투아렉,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630D를 보러 잠실 BMW 매장에 갔는데 시덥지 않은 딜러 대응에 너무 마음이 상해서 생각지도 않은 바로 옆 아우디 매장으로 갔습니다. Q7, Q8을 보다가 아주 우연치않게 이녀석을 시승하고는...... 바로 골라버렸지 머얌~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움, 정숙함 게다가 에어서스에 의한 승차감까지 정말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아마 이녀석은 10년 이상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 메인으로 타고 있는 CC도 한 5년후 30~40만km 까지는 별 탈 없을 거라고 믿고 폐차할 때까지 탄 후 기변 할 예정입니다. 




이상 제차 이야기 였구요 다음엔 E트론 시승기 2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로 E트론 시승기 1탄은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5574656&sfl=wr_subject&stx=%EC%8B%9C%EC%8A%B9%EA%B8%B0&sop=and&spt=-432532&page=1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17 Comments
또르르르 2022.01.12 21:18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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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22.01.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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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2022.01.12 21:21  
캬 부럽습니다 E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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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모굴라스 2022.01.12 21:32  
20대 초에 차사는거 정말 추천함
카푸어짓 하라는게 아니라 모닝이라도 끌고다니면 인생관이 바뀜

남자인생은 차 사기 전과 후로 엄청 차이가 많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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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아 2022.01.12 23:15  
[@발라모굴라스] 이것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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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2022.01.12 21:34  
개부자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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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셧제 2022.01.12 21:47  
역시 부장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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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머딩거교수 2022.01.12 21:47  
E트론 평이 엄청 좋더라고요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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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복근 2022.01.12 21:48  
이게 유지가 되니깐 기변을 하시겠죠? ㅠㅠ
118d 몰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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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아빠 2022.01.12 21:53  
멋지게 사시는군요 개부럽.
우리집은 사람을 그리고 짐을 얼마나 실을수 있냐가
기준이라,ㅜㅜ
스타렉스 카니발 시에나 스타리아 등등
9인승 이상부터 고민 해야해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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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jiej22 2022.01.12 22:00  
성공한 아재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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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오오 2022.01.12 22:16  
이트론은 개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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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대리우스 2022.01.12 23:08  
머시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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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2022.01.12 23:31  
애플 본사라니ㅜㅜㅜㅜ 저도 데려가주세여ㅠ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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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캣 2022.01.13 00:58  
왜 이렇게 재미있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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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lo 2022.01.13 16:42  
e트론이 아이언맨 차인가 그건가요?

구경한번 해보고 싶네요. 부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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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2022.01.13 20:01  
30년간 히스토리 잘봤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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