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파오는 ‘전통 중국 옷’ 인가 아닌가
중국 젊은이들이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푸’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SCMP
[서울경제]
‘치파오는 전통 중국 옷인가, 아닌가’라는 논란이 중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치파오(旗袍)는 몸에 딱 맞는 형태의 원피스로, 특히 치마에 옆트임을 줘 여성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만주족 고유 의상에서 유래했는 데 얼마 전까지도 중국 전통 여성 옷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중국 영화·드라마나 공공행사에서 자주 노출돼 외국인에게도 익숙하다. 같은 성격의 남성 옷은 창산(長衫)으로 부른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치파오를 입는 여성들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SCMP는 “치파오가 한족이 아닌 만주족의 전통 의상에서 파생되었는데 현재 중국인(한족)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최근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한푸(漢服·한복)이라고 부른다. 이름 그대로 고대 한나라 시대에 얼개가 완성된 후 이후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때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유지돼 왔다. 보통 우리가 중국 사극에서 보는 ‘치렁치렁한’ 옷이다. 공식적인 설명은 ‘한족민족전통복식’이다.
문제는 중국인들이 영광의 전통시대로 부르는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중국은 이민족인 만주족 청나라(1644~1912)가 통치했다는 것이다. 만주족은 자신들의 의상을 중국인들에게 강요했고 이것이 치파오·창산으로 정착했다. 우리의 ‘전통’이 조선 후기의 문화를 의미하듯 현대에서 보는 중국인들의 전통시대도 대개 청나라였다.
중국 정복 후에도 만주족은 계속 군대조직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각각의 부대를 치(旗·기)라고 불렸고 이런 치런(旗人·기인)들이 입은 옷이 바로 치파오였다. 당시에는 만주족들을 ‘기인’ , 한족들은 ‘한인’으로 부르면서 구분을 했다.
이러는 와중에 특히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은 최근 ‘중화민족 부흥’ 등을 주장하며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는 지배민족이라는 한족 위주의 역사 만들기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한푸 입기 운동을 벌이고 관련 ‘한푸 패션쇼’도 잇따라 여는 중이다. 그리고 이런 한푸 유행에 치파오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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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꺼 치파오,변발은
하기싫고
전혀 관련없는 한국고유문화
한복,김치는 지들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