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덮친 3천 kg 거푸집…'119 신고'는 16분 지나서야
신사꼬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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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23:12
경기도 평택의 한 다리 공사 현장.
콘크리트를 부어 넣으려고 세워놓은 철제 거푸집이 갑자기
옆으로 넘어갑니다.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 중 한 명은 구덩이로 몸을 던져 철판을 피했지만, 미처 철판을 피하지 못한 52살 진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철판의 무게는 3천 킬로그램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4시 23분, CCTV에 따르면 현장 관계자들은 거푸집이 쓰러지자마자 달려와 사고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119에 신고가 접수된 건 16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건 29분이 지난 시점, 노동자는 이미 숨을 멎은 뒤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 관계자들이 119 신고보다 먼저 현장소장에게 전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숨진 50대 노동자는 20년 넘게 공사장에서 일해왔고, 대학생 딸 한 명을 둔 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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