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갤러거가 절대 까지 않는 선배
조니 마 :
내 이름은 조니 마.
영국의 레전드 밴드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지.
오늘은 동생이 추천해줘서 오아시스라는 뉴비 밴드의 공연을 보러 왔어.
노엘 갤러거 :
(한 곡 끝나면 기타 튜닝하느라 한 세월)
얘네 노래는 나름 괜찮은데
한 곡 끝나면 다음 곡 나올 때까지 튜닝하느라 시간 다 날리네
기타가 한 대 더 있다면 저렇게 오래 튜닝 안 해도 될 텐데
...형님 같은 성공한 뮤지션은 기타가 한 100대 정도는 되겠지만
저는 가난해서 이거 하나밖에 없어요
(갤러거 형제는 음악으로 성공하기 전에는 찢어지게 가난했음)
그래? 그럼 내가 기타를 하나 빌려주도록 하지
음, 빌려주겠다고 해놓고서 싸구려를 주면 선배로서 체면이 안 서지
어디 보자... 내가 피트 타운젠드 선생님에게 받은 1960년산 깁슨 레스폴이 있군 ㅋㅋㅋ
이걸 받으면 놀라서 기절하겠지?
참고
피트 타운젠드
더 후의 리더, 레전드 기타리스트
?!??!?!???!
(노엘이 말도 못 하고 놀라는 희귀한 장면)
ㄱㅊㄱㅊ 집에 기타 100대 정돈 있어서 괜찮음
잘 쓰셈
개쩌는 기타를 들고 있으니
노래가... 노래가 술술 나온다...!!
그 개쩌는 깁슨 레스폴은 그 이후 노엘의 메인 기타가 되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오아시스 초기 명곡 Live Forever
음... 애지중지하는 게 마치 저 기타와 사랑에라도 빠진 듯하구먼;;
저렇게 좋아하면 돌려달라고 말을 못 꺼내겠는데..
그냥 준 셈 쳐야겠다.
(몇 달 뒤)
전화가 왔네?
네... 오아시스 전국 투어 도중에 노엘이 관객이랑 싸우다가
내가 빌려준 깁슨 레스폴을 관객 머리에 휘둘러서 부숴먹었다고요?
그거 참 안됐군요... 근데요?
...하나 더 빌려달라고요?
알겠음 ㅠㅠ
쓰읍... 호구 잡힌 기분인데
그런 개쩌는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불러봤으니
평범한 기타로는 만족을 못 하겠지?
어디... 내가 The Queen is Dead 앨범을 만들 때 쓰던 블랙 레스폴이 있군
이거 빌려줘야겠다
참고
The Queen is Dead
스미스가 만든 레전드 앨범
편지도 한 통 써서 보내야지
『노엘, 이거는 전에 준 것보다 좀 무거우니까
제대로 휘두르면 그 씹새끼를 골로 보낼 수 있을 거임ㅋㅋ』
그 성격 개 같은 노엘도 차마 이 기타만큼은 관객 골통 부수는데 쓰지 못하겠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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