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를 넘는 1월의 어느 날 새벽 2시. 근무끝나고 꽁꽁 언 몸을 이끌고 당직사관에게 근무복귀신고를 한 후 관물대에서 조용히 쌀국수를 하나 꺼내고 중대장실에서 커피포트를 빼와 식당에 내려간다. 팔팔 끓는 물을 붓고 억겁같았던 4분이 흐르고 얼큰하고 뜨끈한 쌀국수를 입에 털어넣는다. 마지막 한 젓갈까지 털어넣고 나면 석식이후 간부식당 밥솥에 남겨뒀던 밥까지 말아서 마지막 고춧가루 한점까지 먹고나면 얼었던 몸은 어느새 녹아있고 땀방울마저 삐질 맺힌다. 땀을 식히려 흡연장으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생활관으로 복귀하여 침낭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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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가서 동기가 짬장이 됐을때 보급나온 쌀국수 모아서 취사반에가서 푹 끓인다음
커다란 쟁반에다가 맛다시에 비벼서 쟁반비빔국수라고 해먹었을때는 존맛이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