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스압주의) 배달일하면서 기분좋았던일 + 사람들은 모르는 특이한일 .txt

1.아이들이 나올때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슬슬 아이들이 귀엽다

아이들은 2부류로 나뉜다 낯을 가리는 아이와 안가리는 아이

안가리는 아이들은 6세 이하라면 보통 장난감 같은걸 들고와서 자랑한다 ㅋㅋㅋ 그게 왜이렇게 귀여운지 ㅋㅋ

7세 이상정도면 카드결제 할때 카드를 본인이 주고싶어한다 ㅋㅋ 그것도 참 귀엽다

그런데 가끔 부모님없이 어린아이들만 있는경우가 있는데 문을 그냥 열어줄 때가 있어서 걱정될 때도 있다

2.귀여운 강아지 나올때

난 개인적으로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들은 잘나오지 않는다 그저께도 엘베에 누가 똥을 쌋는지 아주 역겨운냄새 맡으면서 짜증나게

올라갔는데 배달간 집에서 웰시코기가 나와서 그 개들 특유의 앞발로 사람 정강이에 기대고 위에 올려다보는데 귀여워서 엘베에서 짜증난거 사라졌다ㅋㅋ

3.할머님 할아버님이 기분좋게 인사해주실 때

틀딱 꼰대말고 할머님 할아버님들께서는 아주 정중하게 인사해주시고 웃어주신다 그러면 나도 더 정중하게 대할 수 밖에없다

역시 배우신분들은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는 역지사지 정신을 잘 실천하시는 듯하다

4.개인적으로 기분 좋은건 왜이렇게 빨리왔어요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개 묶어가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배달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와 빨리왔네? 혹은 왜 이렇게 빨리왔어요?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그냥 뭔가 찐따같지만 기분이 좋다 하지만 늦게올걸 예상해서 시킨사람들이

집에 없는 경우가 많다...

5. 감사하다고 인사해줄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면 사람이 기분좋아질 수 있다

6. 문열어줄 때

1층에 공동현관문에 도어락?이 있는경우 엘베 기다리던 분이 와서 문열어주면 감사하다 엘베도 같이 올라가고

7.신호 딱딱 맞을 때

이러면 진짜 기분좋다 나도 기분좋고 손님도 빨리와서 기분좋고

8.먹을거 주실 때

솔직히 나는 이해가는 행동은 아닌데... 나도 배달원한테 뭘 준적이없고 왜 줘야하나싶긴 하지만 가끔 물도 못마시고 일하고 있을때 음료수같은거 주시면

감사하다 나도 나중에 한번 친절한사람 줘야겠다

9.거스름돈 안받을 때

보통 동전이나 1000원 2000원 정도 안받는분들이 있다 근데 솔직히 팁을 받아서 고마운게 아니라 거스름돈 주는 시간을 아껴서 고맙고 기분좋다

10.같은층 올라갈때

이건 기분좋은 일은 아니고 특이한일? 인데 복도식은 진짜 흔한일이고 계단식 아파트 한 층에 두집 밖에 없는데 고층아파트에 같은 층을 가는일이

적게는 일주일에 2,3번 많게는 하루에 2,3번정도 있다 배달가는 집에 가는 경우가 7정도고 옆집가는 경우가 3인데 여러명이 엘베에 탄것도 아니고

단둘이 타서 먼저탄사람이 층 누르고 내가 안누르면 여성분들은 겁나하는 경우도 있는거같다

11.돈 많이 벌었을 때

하루에 20만원 정도 사고 안나고 벌면 기분좋다

12.사람들 도와줬을때

아무래도 다른 직업들보다 한가한 시간엔 자유롭기 때문에 (물론 한가하다=월급이 줄어든다지만)

한가할때는 지나가다 힘든사람을 돕기도한다 폐지줍는 할머니들 리어카 못끌고 있을 때 밀어주기도 하고 자전거타고 무단횡단하다 차들이 오니까

혼자 넘어진 할아버지 도와주기도하고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게 기분이 좋다

배달충이니 뭐니 말 많은데 솔직한 생각으로

직업에 귀천없다고들 하지만 해당 직업의 복지나 근무환경으로 봤을 때는 직업의 변기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유튜버 까레라이스님이 환경미화원 글을 올렸는데 압박으로 영상을 바로 내리게됬었다

인터뷰로 나온 환경미화원이 자기가 아는것만으로 올해 9명이 죽었다고 얘기를 했다 쓰레기차에 빨려들어가서 죽은사람부터해서....

이런 직업들이 있다 논란은 많지만 배달기사, 택시기사, 버스기사, 택배기사, 정화조운전사?, 환경미화원, 노가다, 광부, 군인등등

사람들은 집에 변기통이 있는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사람은없다 하지만 없어선 안되는 존재이다 

솔직히 대기업들이나 무슨 회사가 파업하는것보다 예를들어 장기간에 걸쳐서 정화조운전사들이 파업을 한다? 그래서 똥이 막넘친다?

이거 진짜 큰일이다 환경미화원이 파업해서 길이 개판이되고 내가주문한 택배가 안오고 배달음식을 아무도 못시켜먹고 한다면

얼마나 사회적으로 혼란이 오겠는가 

물론 이런일이 벌어질 확률은 거의 없다시피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 우리가 평화롭게 편리하게 살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사회의 근간이 되는 직업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때 다른 직업들의 대우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멋지고 아름다운 집은 화장실도 예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