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지된 최악의 농약 그라목손.jpg
한 때 우리나라 시골 등에서 아주 흔하게 사용되었던 농약인 그라목손.
본래의 작용은 엽록체의 전자전달계에 작용하여
이들 전자가 계속 누적되어 스스로 그 구조가 붕괴되는
일종의 자폭유도제, 쉽게 말하면 제초제.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사람이 마실 경우,
폐 속으로 침투하여 산소와 결합해 폐조직을 섬유화시켜
종국적으로 폐가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숨을 쉬면 쉴수록 그라목손의 성분과 산소의 결합이 많아질테니
결국 숨만 쉬어도 점점 고통스러워진다.
그 고통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에서도
최고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극한.
먹은 사람도 오죽하겠냐마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그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찢어진다..
워낙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약이었다보니
음독자살을 시도할 때 그라목손을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또한 농촌에서 일을 하다 물이나 음료를 마시려고 할 때
의도치 않게 마시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니
나중에는 색소를 섞어 넣어 매우 짙은 붉은색이나 청록색을 띄게 했고
강한 휘발성 향을 첨가해 근처만 가도 역한 냄새가 나도록 했고
심지어 구토유발제를 넣어서 한 모금만 마셔도 바로 토해내도록 하는 등
음독에 따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여러가지 방편을 마련하긴 했다.
하지만 이미 마셔버린 이상
구토를 해도 소용이 없다.
치사량은 밥숟가락 한 스푼, 약 20cc정도인데
그라목손을 치사량 이상 음독했을 경우 치료방법은 없으며
바로 사망하는 게 아니라 마신 양에 따라
몇날며칠, 길게는 한달 이상을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그라목손 관련 글들..
그라목손에 대한 네이버 지식인 질문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답변채택이 없다는 것..
그라목손은 2012년 경에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는데,
단종 이유는 다름아닌 치사율 100%의 맹독성 때문.
자살기도자들이 음독한 후, 혹여 다시 살아갈 의지가 피어오른다 해도
살아날 방도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