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배달원 보내주세요"
"잘생긴 배달원 보내 주세요" 황당한 요청… 거절하면 '리뷰 테러'로 보복
기사입력 2019.06.22. 오전 3:03
국내 배달앱 업체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외에도 황당한 요청사항 등이 접수되고 있었다.
"알바생 잘생긴 사람 보내주세요", "(아이돌 그룹) 세븐틴 포카(포토카드) 꼭 넣어주세요", "○앱에서는 떡볶이 매콤한 맛이 선택이 안 돼 △에서 시킵니다. 만약 안 된다면 ◇에서 시킬 테니 취소시켜주세요" 등이다.
이는 '요청사항'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주문한 음식을 놓고 떠나는 배달원에게 "쓰레기 좀 버려달라"는 요청이 흔치 않게 벌어진다고 한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20대 배달원 A씨는 "2~3건에 한 번꼴"이라며 "보통 정중히 거절하는데 그러면 화를 내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을까. 업주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청사항 갑질'에 이은 '리뷰 갑질'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라도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았다가 별점이 5점 만점에 1~2점을 받게 되면 한동안은 주문이 뚝 끊어진다. 서울 강남에서 치킨집을 하는 40대 B씨는 "2~3일간 몇십만원의 매출은 그냥 빠진다"고 말했다. 이를 업주들은 '별점 테러'라고 부른다.
그러나 무작정 요청사항을 들어주기도 어렵다. 최근 식당들은 배달앱에서 제공하는 배달 시스템에 맡기거나 배달 대행업체를 사용한다. 요청사항을 받는 업주와 배달원이 소속된 회사가 다른 것이다. 서울 신사동에서 중국집을 하는 C씨는 "배달원에게 이런 요청사항이 들어왔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건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고, 너무 심한 부탁이 아니면 말이라도 해본다"며 "그렇지만 내가 주인이나 상사도 아닌데, 배달원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3&aid=0003455577
1. 잘생긴 배달원 보내달라.
2. 안보내거나 거절하면 평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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