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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로마의 구국기념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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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90년, 대족장 브렌누스의 영도 하에 이탈리아 반도를 침공한 켈트족 대군세는

에트루리아를 유린한 데 이어, 명장 카밀루스가 추방당한 상태였던 로마로 진군했고

건국 367년 만에 로마는 처음으로 적군에게 완전히 짓밟혔다.

불바다가 된 로마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유일하게 함락되지 않은 카피톨리노 언덕에 모여서

언덕을 포위한 켈트족들과 전쟁배상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무려 일곱 달 동안 주린 배를 쥐고 농성해야 했다. 



포위전 중에 순찰 중이던 켈트족 전사들이, 카피톨리노 언덕을 둘러싼 절벽에서

로마 측 전령이 바깥에 있던 카밀루스와 연락하기 위해 기어 오르내린 흔적들을 발견했고,

이로서 절벽을 통해 역으로 그들이 카피톨리노 언덕에 침투할 길을 찾아냈다.

밤이 되자, 브렌누스가 선발한 가장 발이 빠르고 절벽을 잘 타는 전사들로 이뤄진 특공대가 절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하필 피곤에 지친 로마군 보초병들뿐만 아니라 파수견들까지도 죄다 졸고 있었던 탓에

이대로라면 다음날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에 로마가 멸망을 맞을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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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 켈트족 특공대가 기어오르던 절벽 근처의 유노(헤라) 여신 신전에서, 신성한 거위들을 키우고 있었다.

평소에는 이 거위들에게 먹이를 듬뿍 주었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도 쫄쫄 굶는 판이었다 보니

거위들은 먹이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곧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

안 그래도 거위는 청력이 좋고 소음을 두려워하는데, 배고픔 때문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거위들은

켈트족이 올라오자 꽥꽥 난리를 쳐댔고, 놀란 로마군들은 전부 잠에서 깨어났다.

한밤중의 혈투 끝에 켈트족 특공대는 모두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날이 밝자 로마인들은 전날 밤에 쳐자빠져 잤던 보초병들 중 당직사관을 

켈트족들처럼 절벽 아래로 던져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결국 완전히 쑥대밭이 되기는 했지만 로마가 멸망의 위기를 넘긴 후,

(고대 기록에서는 지원군을 데려온 카밀루스가 켈트족을 물리치고 도시를 구했다고 하지만,

현대 역사가들의 정설은 로마인들이 카피톨리노 언덕에 남아있던 모든 금을 긁어모아 바치고 그랜절을 박았다는 것이다.)

8월 3일은 로마의 구국기념일 - "유노 모네타(경고하시는 유노)" 축일이자, "개의 징벌" 날로서

매년 성대한 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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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행사로서 신성한 거위를 보라색(공화정 때는 집정관, 제정시대에는 황제만이 옷 색깔로 쓸 수 있었던 고귀한 색) 

방석이 깔린 가마에 태워 모시고 행진하는 것까지야 좋았지만

문제는 "개의 징벌" 행사에서, 게으른 파수견 역을 맡긴 불쌍한 댕댕이를

반역자나, 신성한 베스타의 처녀사제를 욕보인 강간범에게 내리는 "고대식 처형법" 대로  

십자가나 말뚝에 묶어서 채찍으로 마구 때려 죽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로마인들이 보기에도 이건 너무 미개한 짓이다 싶었는지, 

후대에 가서는 때려죽이는 척 시늉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 이다희 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제 2권

오사다 류타 저 "고대 로마 군단의 장비와 전술"

필립 마타작 저 "로마 공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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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이 씨 발 좆간새끼들아 그럼 당직사관 역 인간도 기념으로 절벽에서 던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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