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이종수 "죄송합니다..하지만 사기꾼 아닙니다"(종합)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종적을 감췄던 배우 이종수가 '연락 두절' 10여 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5일 스타뉴스 단독 취재결과, 이종수는 지난 3일 밤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다. 이종수는 이날 오후 8시 48분과 9시 5분, 두 차례의 이메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종수는 앞서 지난달 28일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받았지만 결혼식 당일 종적을 감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의 피해를 변상했고 소취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이종수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떠돌았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방송에서 이종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A씨가 등장, "300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종수는 첫 번째 이메일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죄송합니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그 사채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천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프로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음. 통장내역 다 있음. 현재 변재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겁니다.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아요. 내가 여태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 먹은 사람 마냥 그리고 내가 소개 시켜 준 사람한테 2억 4천? 것도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서로 일로 소개 시켜준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벤츠 차량 5대? 담보로 잡고 돈 빌려준 거라는데.
진심 죽고 싶습니다. 아니 죽을 것 같아요. 기사들 보고 있음
소속사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 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 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종수의 불안한 심리 상태에 대해 걱정을 나타냈다. 그가 두 번째 보낸 이메일에서 이종수의 현재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이젠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종수는 현재 미국 서부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종수와 14년 동안 함께 일한 소속사 관계자는 "이종수가 도의적이거나 형사적으로 잘못했으면 일단 귀국을 시켜서 대가를 치르게 하면 된다"며 "하지만 있지도 않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부풀려 이종수를 힘들 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렇게 되면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가 없다. 이종수를 부디 궁지로 몰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서 잘 정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루머와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터넷방송과 운영자, 인터넷방송에 출연했던 A씨, 그리고 이를 무분별하게 보도한 S매체에 대해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