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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잃은 아이스하키 선수와 코치의 사랑

안지영 18 1789 14 0
평창 패럴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쥔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선수의 가슴 뭉클한 러브스토리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작년 11월 백년가약을 맺은 올해 32살이 된 황선혜 씨와 남자친구 이지훈 씨가 그 주인공이다.



코치와 선수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하기까지, 그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건강했던 지훈씨는 군대에서 제대 두 달을 앞두고 장갑차 전복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처음엔 병원에서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며 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적처럼 지훈씨가 깨어났다.



지훈씨가 이 기적을 삶으로 바꾸기 위해선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선혜씨가 지훈씨를 만난 건 2016년 여름이었다. 다리 절단 이후 지훈씨는 겨울엔 아이스하키, 여름엔 조정 선수로 활동했다.



당시 선혜씨는 지훈씨의 조정 코치였고 1주일간의 합숙 기간을 보내며 사랑을 싹틔웠다.



쉽지 않은 만남이었다. 지훈씨와 함께 데이트를 할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어떤 사람들은 "야 다리 없어", "다리 병X, 다리 병X"이라고 말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지훈씨가 속상해하는 선혜씨를 달랬다.



어떤 날 지훈씨는 "나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나를 보면 내 곁에 있는 네가 마음이 다칠까 두렵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헤어질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고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지훈씨는 선혜씨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른 남자들처럼 안아주고 업어주고 해줄 순 없지만 나랑 결혼해준다면 평생 그 마음 하나는 풍족하게 해줄 수 있어"



결혼식은 작년 11월에 올렸지만 평창패럴림픽 대회를 준비 때문에 두 사람은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훈씨가 속한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땄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평창 패럴림픽을 잘 마무리하고 선혜씨와 지훈씨는 4월 신혼여행을 떠난다.



어떤 고비도 함께 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의 앞날에 꽃길만 펼쳐지길 많은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18 Comments
SupleX 2018.04.05 15:18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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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ass 2018.04.05 15:39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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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후아 2018.04.05 15:41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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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구보씨의1일 2018.04.05 16:12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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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스매쉬 2018.04.05 16:20  
아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고 선수들 넘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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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2018.04.05 16:23  
지금도 행복하시겠지만 더 큰 행복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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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칠거다 2018.04.05 17:13  
또 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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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 2018.04.05 18:44  
평생토록 행복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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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Pacioli 2018.04.05 19:12  
다리는 없으셨지만 낙담치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으시내..
존경합니다
 걷는 길이 더 행복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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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ciousD 2018.04.05 21:00  
[@LucaPacioli] 없으셨다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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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Pacioli 2018.04.05 23:41  
[@TenaciousD] 자극적으로 들릴수도있겠내요
'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신다'는 의미 였습니다
baby 2018.04.05 19:16  
군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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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호시 2018.04.05 19:30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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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당당 2018.04.05 19:37  
하여튼 군대는 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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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 2018.04.05 19:40  
어떻게 저런 사람한테 병신이라고 욕하냐.. 마음이 병신인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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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젠트K 2018.04.05 22:01  
다리만 다쳤으면 음경은 멀쩡하신건가...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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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현상 2018.04.05 22:17  
[@탄젠트K] 뭔데 나도 너무 가슴을 쓸어내리는 댓글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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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마요덮밥 2018.04.06 01:35  
마음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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