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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코스트코에는 씨씨티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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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본사를 둔 회원제 대형할인점 코스트코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연회비를 내고 회원권을 발급받은 사람들만 매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코스트코 측은 “‘고객을 믿는다’는 영업 방침하에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최소한의 방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매장 출입구와 계산대에만 CCTV가 있고, 매장 안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매장 내에서 가방이나 지갑을 분실해도 범인을 잡기가 어렵고, 이를 악용한 절도 행위가 종종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고객이 몰려 매장이 번잡한 주말이나 연휴에는 절도 신고가 늘어 관할 지역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의 한 지구대장은 “추석이나 설 연휴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하루에 10건 넘게 접수되기도 한다”며 “매장이 대부분 한적한 곳에 있어 물건을 훔친 뒤 차를 타고 빠져나가면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수사 협조나 범죄 예방을 위해 코스트코 측과 CCTV 설치를 협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공개된 장소에 CCTV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도 코스트코 인천 송도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매장 내부에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코스트코는 매장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절도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회원 자격을 박탈한 뒤 자체적으로 훈방 조치해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CCTV 운영 방침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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