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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크앙  
설의 성님들 ㄷㄷ 예전에 성명서 한번 읽어보셈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9월 25일 사망하였습니다.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입니다. 이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故 백남기 씨 사망 직후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습니다.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의학적, 법적으로 명백했던 고인의 사인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변사자 또는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의 경우’에만 필요한 부검의 영장이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이유 삼아 청구되었습니다.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오류에 대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서울대병원의 환자였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를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저희가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야기합니다.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저희는 배웠습니다. 전문가 윤리를 지켜오신 선배님들께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주십시오. 저희는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2016년 9월30일(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인
35 Comments
고슴도치 2018.05.21 16:14  
역시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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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wLee 2018.05.21 16:16  
빛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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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생겨버려요 2018.05.21 16:16  
겁나 조리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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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2018.05.21 16:17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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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2018.05.21 16:17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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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2018.05.21 18:17  
[@페브리즈] 서울대 의과대학은 혜화역 바로 옆에 있어 ㅋㅋ 아마 그래서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는 표현을 쓴 듯.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혜화를 보게하라 고 해도 맞는 말인듯. 혐오성 시위와 이걸 지켜보는 설대의대생이 공존하는 곳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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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018.05.21 16:17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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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2018.05.21 16:18  
떼쓰기 아니면 테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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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징어 2018.05.21 16:19  
메시지를 상실하고 껍데기만 남았다는게 와닿는다 페미메갈들은 지들이 뭔말하고 있는지도 모름 걍 떼쓰기지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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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화 2018.05.21 16:22  
역시 관악 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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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2018.05.21 16:30  
관약 샤 그거슨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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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2018.05.21 16:35  
와...말 잘한다

역시 배워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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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리스 2018.05.21 16:39  
관악 관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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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2018.05.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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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기사 2018.05.21 16:54  
ㅅ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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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아르투아 2018.05.21 16:57  
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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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utozil 2018.05.21 17:02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잘 쓴 글도 그 분들 앞에선 한낱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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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잉 2018.05.21 17:10  
박진성 시인 자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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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2 2018.05.21 17:45  
[@개집잉] 자살시도를 하셨드랬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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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소l 2018.05.21 17:14  
관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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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2018.05.21 17:19  
어차피 그들은 저거 안봄
봐도 이해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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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2018.05.21 17:32  
떼쓰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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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쿠 2018.05.21 17:35  
관악을 보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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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2018.05.21 17:46  
박진성시인 자살시도라고해줘 흑... 아직살아계시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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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민 2018.05.21 18:06  
우리나라는 소수 엘리트가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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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두 2018.05.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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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키미고고 2018.05.21 18:27  
캬.. 글 잘쓴거봐라

역시 샤대샤대하는 이유가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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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앙 2018.05.21 18:31  
설의 성님들 ㄷㄷ 예전에 성명서 한번 읽어보셈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9월 25일 사망하였습니다.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입니다. 이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故 백남기 씨 사망 직후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습니다.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의학적, 법적으로 명백했던 고인의 사인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변사자 또는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의 경우’에만 필요한 부검의 영장이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이유 삼아 청구되었습니다.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오류에 대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서울대병원의 환자였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를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저희가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야기합니다.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저희는 배웠습니다. 전문가 윤리를 지켜오신 선배님들께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주십시오. 저희는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2016년 9월30일(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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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2018.05.21 18:38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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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msdi112 2018.05.21 19:27  
[@REVIVAL] 커서 민정수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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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둥 2018.05.23 15:54  
[@sksmsdi112] 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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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시쿨 2018.05.21 21:51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관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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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넘 2018.05.21 22:14  
안읽는다고 저런 긴 글 ㅋㅋ걔네들이 읽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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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유 2018.05.21 22:30  
조국의 미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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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병이 2018.05.22 03:51  
시위하는데 마스크 쓴 애들,,
마스크 벗겨서 도망가면 처벌받나,,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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