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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히면 망한다”…맘 카페의 횡포

쿠궁 21 3021 1 2


찍히면 망한다, 영리 활동 까지 한다, 일종의 권력이 됐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부 '맘 카페'들을 둘러싼 이야긴데요. 

맘카페의 의미가 왜 이렇게 변질 됐는 지, 집중 취재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한 신도시에 '키즈 카페'를 열었던 A씨는 2년 만에 가게를 내놨습니다. 

[A씨 / ○○키즈카페 운영] 
"정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질린다?" 

나무 장난감을 던지며 노는 아이를 말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도망치듯 업소를 나왔다'는 후기를 지역 맘 카페에 올렸습니다. 

"사장인 A씨가 아이를 너무 차갑게 대해 무안했다"고도 썼습니다. 

게시판은 순식간에 악성 댓글들로 도배됐습니다. 

[A씨 / ○○키즈카페 운영] 
"댓글들이 더 상처를 받았던 거 같아요. '그런 가게는 망해야 된다', 키즈 카페할 인성이 아니다'." 

매출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지만, 항의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A씨 / ○○키즈카페 운영] 
이걸 반박해야 하나, 아내와도 상의했었는데 그냥 있는 게 나을 거다. 동네 장사고 이미지가 나쁘다 보면 안 오잖아요. 

주부들이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맘 카페. 

정보의 종류와 폭이 넓어지면서, 수만 명이 가입한 대형 맘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신도시에선 맘 카페에 가입하는 게 일종의 전입 신고로 여겨집니다. 

지역 상인들은 '맘 카페에 찍히면 망한다'는 푸념까지 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ㄷ'음식점 사장] 
"뭔 이야기만 하기만 하면 무조건 카페에다 올린다고 난리 쳐. 여기 권력이야." 

[◇◇신도시 'ㄱ'음식점 사장] 
"◇◇카페 올려가지고 카페에서 3만 명이 보고 있대요. 그렇게 협박하는 거야. (가게) 내놨어요. 떠나고 싶어서 이 동네 떠나고 
싶어서." 

대형 맘 카페가 아예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영리 활동에 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한 신도시에 미용실을 차린 B씨. 

개업 직후, 지역의 유력 맘 카페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신들의 카페에 광고를 내라는 것. 

적잖은 부담이었지만,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B씨 / 미용실 운영] 
"6개월에 60만 원인가. 워낙 입김이 세니까.엄마들 입김이" 

이런 수입은 어떻게 관리되는 걸까. 

회원 수가 4만 명에 이르는 한 맘 카페가 공개한 2015년도 회계 자료입니다. 

배너 광고로 1년간 천 8백만 원을 번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로 운영하는 게시판 광고와 후원비 등은 빠져 있습니다. 

[C씨 / 전 ●● 맘카페 회원] 
"생각보다 꽤 많은 금액이 통장안에 잔고로 남아 있는 거예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얘기한 게 그 통장 계좌가 한 두개가 아니었고. 
운영자가 공개한 건 그 통장 중에 하나였는데…." 

전체 수입 내역은 소수 운영진만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씨 / 전 ●● 맘카페 회원] 
(맘 카페 운영자가) 개인 사업자를 내고 '자기가 우리에게 고지할 이유도 없고 우리가 얘기할 권리도 없다' 이야기를 했는데…. 

맘 카페에 게시된 각종 정보는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걸까. 

포장 이사업체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특정 회사를 추천한 한 회원, 그런데 다른 지역의 맘 카페에도 똑같은 회사를 추천했습니다. 

[△△맘카페 관리자] 
"이런식으로 댓글을 똑같은 아이디를 가지고 또 다는 거에요. 이런 사람들이면 거의 100%에요." 

동네 엄마들만 가입할 수 있는 맘 카페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지역 가게의 업주로 가장해 맘카페에서 홍보를 대행해 준다는 업체를 접촉해 봤습니다.

업체는 광고 효과를 자신합니다. 

[바이럴마케팅 업체] 
"일상 형식의 글, 댓글이 다 들어갈 거고요. 저희가 카페마다 못해도 (아이디가)40개 이상 (있어요). 효과 있으니까 저희들이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하고." 

이 업계에서 일했던 직원은 진짜 후기처럼 위장하는 방법까지 알려줬습니다. 

[전 바이럴 마케팅 업체 직원] 
"이모티콘을 많이 단다든지 말투를 여자처럼 한다든지, 댓글을 달 때도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올리면 안 되니까 5분, 10분 간격을 두고 올린다든지" 

지나친 상업화로 치달은 일부 맘 카페에선 내부 갈등 끝에 회원들이 집단 탈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C씨 / 전 ●● 맘카페 회원] 
비영리로 운영되는 엄마들의 지역 모임인 줄 알고 거기서 활동하기 시작한 거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개인 사업장이었던 거예요. 배신감이죠. 

[D씨 / 전 ●● 맘카페 회원] 
(맘 카페가) 돈벌이가 되니까. 그럼 이걸 아는 사람들은 맘 카페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 달려드는 거에요. 살지 않더라도. 자기가 먼저 인원수가 많아지면 성공하는 거예요. 자기가 먹는거죠. 

맘카페가 친목 도모와 정보공유라는 본래의 취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인진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너무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마치 홍보의 수단으로 가게 되면 그러한 카페는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쌍방향적이고 민주적인 그러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채널 A 뉴스 정하니입니다.

Best Comment

BEST 1 후딘  
[@어린차잎]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맘충세대 80년생 유부녀
21 Comments
어린차잎 2018.04.24 14:18  
저런거 협박죄같은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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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화 2018.04.24 14:22  
[@어린차잎] 성폭행 무고죄도 집행유예 판결나는 마당에
저런걸로 처벌이나 받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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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딘 2018.04.24 14:32  
[@어린차잎]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맘충세대 80년생 유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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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슥사슥삭슥삭 2018.04.24 15:35  
[@후딘] 생각 할 수록 속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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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비치 2018.04.24 15:46  
[@후딘] 정확히 80 ~ 85 까지가 제일 극혐 라인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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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이 2018.04.24 16:49  
[@모포비치] 와 씹개공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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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샐 2018.04.24 14:44  
[@어린차잎] 내가자주가는카페사장은
악플쓴사랑 바로고소해서
사과문 업로드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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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짚왕 2018.04.24 14:23  
어떻게 나이를 쳐먹으면서 더 미개해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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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니 2018.04.24 14:24  
대학원 가기 전에 비는 시간 잠시 학원 강사 뛰었는데 숙제 안 해온 학생 혼냈다가 맘카페에 올려서 학원 망하겠다 협박해서 강사 경력 종침 ㅋㅋㅋ 근데 어차피 2주 뒤면 그만둘거였는데... 되게 뿌듯해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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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덕후 2018.04.24 14:32  
[@아처니] 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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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이이이 2018.04.24 14:24  
보통 애엄마들이 맘충이라고 놀리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화가난다고 하는데 저런식으로 갑질하고 횡포하면 겨우 자기얼굴에 똥칠하는거지. 그리고 카페회원이 3만명? 그럼 말 다했지 다 한통 속인거다. 그 이상한 공감능력으로 집단 린치로 상업권을 무너트린다면 그야말로 사회 악이지 사회 악 맘충이라고 놀려도 다 본인들 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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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박사 2018.04.24 14:35  
허위사실 유포나 음해 같은 걸로 걸 수는 있을텐데 그게 증거도 수집해야 하고 재판 과정도 복잡하고 설령 재판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보상도 미미하고 처벌도 약한 걸로 알고 있음.. 거기다가 재판 과정동안 안 좋은 소문으로 매출 빠지고 재판 출석하느라 영업 못 하고 생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어마어마해서 사실상 빨리 접고 옮기거나 그냥 참는게 덜 손해 보는거라고 하더라구여.. 참 안타깝습니다.. 법 개정이 시급해 보이는데 막상 이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어디 하소연 할 조직이나 단체도 많지 않고 스스로 헤쳐나가기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쉽지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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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이 2018.04.24 14:48  
맘카페하는년=정신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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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겜유저야 2018.04.24 14:51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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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도 2018.04.24 15:12  
결혼은 90년대생이랑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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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더락 2018.04.24 15:51  
[@호나우도] 90년대생은
페미니즘에 미쳐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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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2018.04.24 15:20  
ㅇㅇ신도시??? 신도시??? ㄷㅅ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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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이 2018.04.24 16:50  
[@7월23일] 아니 거긴 아무것도 없어 ㅋㅋ 아직 입점한 가게들이 없엉~
아마 ㅅㄷ 아닐까 싶은데?
스테픈커리 2018.04.24 17:01  
웃자고 하는 소리긴 한데
위아더퓨처 부르던 년들이
맘충이 미래다 시전 하는 현상임
이거 졸라 심각하다. 이런 기사로 가끔
나오지 진짜 존나게 많다.
존나존나존나 개씹존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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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가즈아 2018.04.24 20:10  
예전에 어떤 웹툰에 맘카페운영진들은 회원들 등쳐먹은 수입으로 남자들이랑 놀기바쁘고 뒷돈받아 집바꾸고 차바꾼다는 이야기를 봣던거같은데...다는 아니여도 어느정도 알고 쓴 스토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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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심장 2018.04.24 20:57  
[@알트가즈아] 제목 그대로:맘카페 웹툰이 있는데 최근에 완결 났던가? 그런데 전체 사실은 아니라도 일부는 사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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