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서 칼 들고 범행 대상 찾아다닌 中 관광객

지난 24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 호텔서 흉기를 들고 호텔 객실 문을 두드리며 금품을 갈취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강도를 저지를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했습니다. 당시 중국 공안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A씨는 같은날 오후 9시 17분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호텔에 들어가 비상계단에서 복장을 갈아입은 후 흉기를 지닌 채 객실문을 노크하며 돌아다녔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는 투숙객을 흉기로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려고 한 것이죠. 하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범행을 포기하고 다음날인 10일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다시 제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같은날 오후 6시 50분경 또 다른 호텔에서 같은 방식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호텔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오후 11시 30분경 비상계단에 숨어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9cm 산악용 접이식 흉기와 결박을 위한 케이블 타이 등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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