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의 뒤늦은 후회

다만 성적이나 실력이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전부는 아니다. 최근 야구선수들의 팬서비스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나도 선수 시절 사인을 등한시했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개인적으로도 팀이나 내 성적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는 타입이다 보니 경기장을 벗어나면 모자 눌러 쓰고 땅만 보면서 걷고 그래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팬서비스를 우선했어야 하는데 생각이 짧았다고 본다. 내가 팬서비스에 실패했기에 최근 후배들이 비슷한 비판을 들어도 이렇다 저렇다 하며 왈가왈부할 일이 못된다.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이 문제는 팬들이 생각하시는 대로 하는 게 정답 아닐까. 잘못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은퇴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교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