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우크라 전쟁을 통해 미국이 얻어낸 것들

1. 유럽의 자체적인 무장

소련 멸망 이후 배째고 나토에만 의존하던 유럽이 자체적인 무장을 선언한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선,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나토국가들의 군사력을 상승시킬 수 있게 됨.

2. 무기수출

유럽 재무장 -> 미국 군수업체 대박 인 공식은 자명하고, 또 이번 전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미군 무기들의 수출이 더욱 원활해질것으로 전망. 또, 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한 러시아제 무기들이 러시아 무역 규제 때문에 부품수입이 불가능해져  유지보수를 더이상 못함. 때매 이로 인한 공백수요까지 미국은 확보를 해 둠. 

3. LNG 시장 확보

가스 시장은 의외로 원유와는 다르게 공급자와 수요자가 생각보다 대등한 관계인 시장. 특히 대규모 장치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장기계약 단위로, 그리고 구매자가 생산자의 설비 대금을 공동 투자하는 합자회사꼴로 공급이 이루어짐. 

기존에 유럽이 왜 러시아에게 가스를 수입했는가도 당연히 이러한 맥락. 사업 같이 하는 마당에 이걸로 진짜 장난을 치겠어? 하는 생각. 

그런데 전쟁 초기 러시아가 유럽에게 가스로 진짜 협박을 하고 잠궈버리며 유럽을 얼려죽이려 했고, 이에 대한 유럽의 충격은 상당했던걸로 보임.

그런데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LNG를 팔기 시작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함. 특히 미국은 이미 생산과잉으로 남는 천연가스를 그냥 공중에서 태우는 지경이였는데 유럽이 사간다고 하니 완전 땡큐 하면서 설비투자를 늘려 생산량을 키우는 중. 결과적으로는 위 그림처럼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거의 전쟁 전과 비슷해짐.

또 천연가스는 원유와 아주 다른 점중 하나가 

'캘때는 기체상태, 쓸때도 기체상태' 라는 부분

천연가스는 채취할때 기체 형태로 분출되고, 사용시 기체 형태로 사용함. 

근데 장거리 이송을 할땐 이 가스를 기체상태로 저장하긴 답이 없어서 액상으로 전환하게 됨. 이게 LNG라고 보면 됨.

당연하게도 이 기체를 액상으로 전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 또 받은 사람은 액상 -> 기체상태로 전환하는 비용이 따블로 들다 보니, 파이프를 통해서 받는거보다 훨씬 가격이 올라감. 또 운송료도 들어가서 비싸짐.

그래서 지금 미국이 대단한 이유도 바로 이거. 저런 처리 과정 + 운송료를 포함한 천연가스 가격이 전쟁 전 노르드스트림 배관을 통해서 전달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고, 가스 기업들은 돈을 바닥에서 긁어모으고 있음. 이게 미국 에너지 기술이자 산업공학 능력.

 결국 유럽에 팔지못한 가스가 있지만 러시아 특성상 항구가 제대로 없어서 이 남은 가스를 중국이나 인도같은 우방국에 수출하기도 어려움. 인도나 중국 입장에선 어차피 같은 가스, 이미 장기계약 맺어준 중동에서 받아오는게 맞지 운송료도 더 비싼 러시아산 가스를 살 이유가 없음.

4. 그럼 미국이 쓴 것은? 

대략 군수, 민수물자 55조 규모 지원인데 1년치 미국 국방비의 10%수준이고, 러시아가 피해를 봄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방비 경감 생각하면 매우 저렴함. 또 저 55조의 일부는 증여(대가없이 줌)일 순 있지만 대부분은 랜드리스 계약, 즉 채무 형태로 전달한걸로 보임. 물론 다 받진 못해도 전후 어떤 방식으로든 일부라도 회수할 것이며, 우크라 재건 사업등에도 진출해 한몫 단단히 잡을 예정.

좀 잔인한 계산으로 러시아군 사상자를 33만(사망 + 부상 포함)으로 가정하면 1인 사상에 1.6억 정도. 미군 1인 훈련비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

결론.

1. 무기판매 노났음.

2. 유럽이 무장해서 좋음.

3. 천연가스 판매 대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