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등학교 반배정표 동명이인 표기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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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 ‘빌거’야, ‘휴거’야” “임대아파트 애들이랑 놀지 마라” 고가의 아파트와 중저가 아파트, 빌라 등 주거지로 학생들이 서열화되고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휴거’ ‘빌거’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휴거’는 ‘휴먼시아 거지’의 줄임말로 임대아파트 거주자를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빌거는 ‘빌라 거지’의 줄임말이다. 빌라 거주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끼리 편이 갈리는 경우가 있어, 부모와 학생들에게 거주 정보는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그런데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반 배정표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일부 신입생의 이름 옆에 아파트명을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A초교는 ‘2019년 신입생 1학년 반 배정표’를 지난 11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배정표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름 중 가운데 글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동그라미로 처리했다. 일부 학생들 옆에는 아파트명이 적혀 있었다.
예를 들어 같은 반에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 ‘강○서(자이)’ ‘강○서(리버파크)’으로 구별하는 식으로 표기했다. 학교 측은 아이들의 이름 가운데 글자를 가리자 겹치는 이름이 많이 생겼다며 이를 구분하기 위해 아파트 이름을 넣었다고 해명했다.
반 배정 명단이 공개되자 학부모들은 민감한 정보가 공개됐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A초교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하고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여기 초등학교 엄마들이 예민하다.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따진다”며 학교 측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보통 신입생 반 배정표는 입학식 날 벽보 등을 통해 공개되거나,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엽서 등을 통해 개별 통지된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잘못을 시인하며 문제가 된 신입생 반 배정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