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과 전쟁을 벌이던 동학농민군을 토벌한 안중근이 동학농민군 접주였던 김구와 함께한 건 아이러니지,
안중근은 왕당파, 즉 복벽주의자였던 거 같아, 다시 이씨조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인, 자신의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에서도 본인의 가문과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여기저기 알리고 있는 거 봐도,
을사늑약을 맺은 후 중앙에 있던 조선 귀족들은 상당한 혜택을 받은 반면 지방 귀족들은 몰락의 길을 걸어, 신분제 폐지와 근대 토지제 도입으로, 신분제가 폐지되고 근대적인 인권 사상과 3권 분립이 시작되니 그 동안 마음대로 부리던 인력을 못 쓰게 되고, 토지제가 도입돼 사전 이외의 공전은 모두 국가귀속이 돼 버리니 그냥 몰락의 길을 걸음, 당시 양반들은 사전 이외에 민전이라고 나라에서 하사받은 토지가 있었는데 비록 공전이지만 대대로 세습되는 땅이었어 그런데 이것도 몰수하니 뭐 완전 힘들어지는 거지, 당시 개인 땅인 사전이 얼마나 있었겠어, 쓸만한 땅은 다 왕꺼였는데,
안중근도 몰락한 양반 집안으로 일본에 복수하고 이씨 왕조로 다시 돌려 놓으려는 복벽파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