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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 "그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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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35년, 왕위에 오른 뒤 끝없는 야망의 날개를 활짝 펼치기 시작한 알렉산더 대왕은

그 첫걸음으로 북진하여 트라키아인, 게타이인, 일리리아인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알렉산더가 모라바 강이 다뉴브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브리티슬라바 부근까지 진군했을 때

켈트족의 사절이 찾아와 대왕을 알현하고 평화를 원한다는 표시로 외교상의 선물을 교환했다.

알렉산더는 후한 선물을 하사하면서, 왕세자 시절에 이미 카이로네이아 전투의 영웅이었고

즉위한 지 단 1년만에 마케도니아 북방을 제패한 자신의 명성이, 

이젠 켈트족들에게까지 전해져 경외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기대했던지

"그대들 켈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넌지시 물었다.



아마 "저희는 다른 건 아무 것도 무섭지 않으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전하를 적으로 돌리는 것만은 두렵나이다." 같은 대답을 기대했겠지만

켈트족 사절은 눈치가 없었던 건지, 가오가 뇌를 지배했던 건지

"저희 켈트족은 하늘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라 대답해버렸다.

알렉산더는 그들을 마케도니아의 친구로 인정하여 동맹을 맺었으나, 나중에 켈트족을 가리켜

"그 놈들은 순 허풍쟁이더군." 이라고 투덜거렸다.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켈트족 : 고대 유럽의 정복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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