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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놈들이 드디어 미쳤나보군. 알몸 성기사라니."

불량우유 6 3474 7 5


"아니! 넌 틀렸다! 난 알몸이 아니다!"

 
 
 
마법으로 만든 빛줄기에 몸이 묶인 체 땅에서 살짝 떠있는 성기사가 반박했다.
 
 
 
"그 천쪼가리를 옷이라고 주장하진 않겠지."
 
 
 
마녀가 손가락을 들어 남자의 소중한 부위를 간신히 가리고 있는 천을 가리켰다.
 
 
 
"원래 이것보다 더 넓었다! 찢은 건 너다!"
 
 
 
"그래봤자 서부 바바리안들처럼 허리에 두른 천 정도였지 않느냐."
 
 
 
"내 고향을 아나?"
 
 
 
성기사가 반가운 표정을 짓자 철판 두 개를 붙여놓은 것 같이 커다란 가슴 근육이 꿈틀거렸다.
 
 
 
"고향? 설마 바바리안이냐?"
 
 
 
"그렇다! 나는 자랑스러운 선조님들의 피를 이은 전사다!"
 
 
 
성기사가 자신의 가슴을 쫙 펴고 앞으로 내밀며 큰 소리로 당당하게 외쳤다.
 
 
 
"바바리안이면서 성기사라고?"
 
 
 
"그렇다!"
 
 
 
마녀는 신기한 걸 봤다는 눈빛으로 남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확실히 바바리안다운 면이 있군. 하지만 너희는 교단을 싫어하지 않나?"
 
 
 
"맞다. 교단은 자기가 똑똑한줄 아는 멍청이에다가 착한 척 하는 쓰레기들이 잔뜩 우글거리는 집단이다. 그런 명예도 모르는 놈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좋아하는 동족은 없다."
 
 
 
마녀가 '바바리안답다'는 말을 한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 성기사가 한 층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그럼 네가 쓰는 방패는 뭐지? 저건 교단의 물건이잖느냐?"
 
 
 
마녀가 턱끝으로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의 상징이 그려진 방패를 가리켰다.
 
 
 
"아니다. 저건 신께 속한 물건이지 교단의 물건이 아니다."
 
 
 
"흐음..."
 
 
 
마녀는 자신의 턱을 만지며 잠시 생각했다.
 
눈 앞의 바바리안 성기사가 한 말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하다.
 
성기사라면 반드시 세 가지 맹세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청빈의 맹세다.
 
청빈의 맹세를 한 자는 몸을 가릴 수 있는 옷 한 벌과, 밤의 어둠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할 망토, 걸으면서 땅을 짚을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
 
그렇기에 원칙적으로 따진다면 성기사는 자신의 장비조차 갖출 수 없다.
 
하지만 신의 망치가 되어 가장 앞에서 적과 싸워야 하는 기사에게 장비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교단에서는 그들이 소유한 장비를 성기사들에게 '빌려' 주는 형식으로 청빈의 맹세를 우회하고 있다.
 
즉, 성기사들이 쓰는 장비는 전부 교단의 것이다.
 
 
 
'현실은 장비 뿐만 아니라 모든 걸 빌려 쓴다는 핑계로 부를 축적하는 성기사들이 엄청나게 많지만...'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는 성기사와 눈이 마주친 마녀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 자는 아니겠지.'
 
 
 
자기들의 명예와 관련된 일이라면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발휘하지 않는 바바리안이 자신의 맹세를 속이는 일을 할 리가 없다.
 
특히나 망토도 없이 천쪼가리만 걸치고 다니는 바바리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는 해도, 네가 저 방패를 처음으로 얻었을 땐 교단의 것이었을 터인데?"
 
 
 
"아니다. 이 방패는 단 한 번도 교단의 것이었던 적이 없다. 내 선조의 선조 때부터 나의 혈통에 맡겨진 방패였고, 지금은 잠시 나의 손에 맡겨진 것 뿐이다. 내 것은 저 막대기와 내 옷밖에 없다."
 
 
 
성기사가 눈으로 반으로 부러진 체 땅에 굴러다니는 막대기를 가리켰다.
 
 
 
"방패랑 저 막대기의 차이가 뭐지? 어차피 지금 네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선 똑같지 않은가."
 
 
 
"다르다. 막대기는 내가 사용하기 위해 내가 구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대지 위에 눕는 그날까지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방패는 비록 지금은 내가 쓰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신이나 내 후손에게 전달될 것이다."
 
 
 
마녀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럼 다른 질문을 하지. 왜 날 습격했지?"
 
 
 
"나는 성기사로서 사람들을 지키기로 신과 약속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너를 미리 막으려 했다."
 
 
 
"본좌는 딱히 신에게 징벌을 받을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만?"
 
 
 
마녀의 반문을 들은 바바리안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지? 본좌의 말을 못 믿는 게냐?"
 
 
 
"너에게서는 죽음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 널 막으려 했다. 하지만 방금 너는 거짓말을 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마녀가 다시 한 번 남자에게 흥미롭다는 눈빛을 보냈다.
 
 
 
'과연, 성기사의 감각과 바바리안의 통찰이라는 건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만, 의외로 바바리안과 성기사는 잘 어울리는 직업일지도 모르겠어.'
 
 
 
"... 알겠다."
 
 
 
진중한 표정으로 생각하던 바바리안이 고개를 한 번 크게 끄덕였다.
 
 
 
"역시 너는 갱생해야 한다."
 
 
 
성기사가 진지한 눈빛으로 마녀를 보며 말했다.
 
마녀는 그의 진심어린 눈동자를 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폭소를 터트렸다.
 
 
 
"하하하하!"
 
 
 
박수를 몇 번이나 치면서 크게 웃는 마녀를 보면서도 성기사는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기분이 상할만한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마녀가 웃음을 멈출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
 
 
 
"후후후, 대체 얼마만에 이렇게 크게 웃어본 건지 모르겠구나."
 
 
 
마녀가 검지 손가락으로 웃느라 살짝 맺힌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나에게, 푸흣, 갱생하라니, 정말 상상도 못한 말을 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더 선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짜고짜 본좌를 죽이겠다며 습격한 사람이 할만한 말은 아닌 것 같다만?"
 
 
 
마녀는 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말했다.
 
자신의 앞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변태 성기사가 '너를 구제하겠다'라며 싸움을 걸어오는 건 그녀의 긴 인생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기겁할만한 일이었다.
 
 
 
"죽이다니? 무슨 소리냐?"
 
 
 
성기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분명 너를 구제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내가 널 왜 죽이겠나?"
 
 
 
"마녀를 구제한다는 게 곧 죽인다는... 아니, 잠깐. 설마 그 '구제'가 아니라 그 '구제'를 말한 거였나?"
 
 
 
성기사의 반응을 보고 나서야 그가 말했던 구제의 의미가 '제거하다'가 아니라 '도와주다'였다는 걸 깨달은 마녀가 또다시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너는, 너는 정말로, 하하하하!"
 
 
 
마녀는 생긴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전부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남자를 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웃느라 제대로 말을 잇질 못했다.
 
마녀를 돕겠다는 생각을 하는 성기사가 있다는 것도, 자신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웃긴 말이었다.
 
 
 
그런 마녀를 보며 성기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가, 무언가 결심한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크흠, 설마 나를 두 번이나 웃길 줄이야. 정말로 마음에 드는 남자구나."
 
 
 
"다 웃었나? 그럼 잠시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한다."
 
 
 
딱 봐도 꽤나 긴 이야기를 시작할 것 같은 분위기에 마녀가 재빨리 선수를 쳤다.
 
 
 
"잠깐, 그 전에 먼저 하나 묻고 싶구나. 교단을 싫어하는 네가 어떻게 성기사가 되었느냐?"
 
 
 
"그것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이야기다. 내가 몇 년 전 서쪽의 고향땅에서 살 적에 있었던 이야기인데..."
 
 
 
'이런... 덫을 피하려다 함정을 밟아버렸나...'
 
 
 
성기사는 난감한 표정을 짓는 마녀에게 길고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렸을 적 마을에서 최고의 전사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받으며 자랐으며,
 
전사로서 인정받기 위해 시험을 치르다가 새끼를 밴 곰을 죽여버려 실패했었고,
 
고작 그런 일로 한 사람의 전사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 부족을 뛰쳐 나와서,
 
발 닫는 데로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며 자신의 강함을 인정받기 위해 짐승, 마물, 사람 가릴 것 없이 싸우는 생활을 하던 중,
 
교단의 성기사였던 '스승'에게 대판 깨지고 나서,
 
그에게 진정한 강함이 어떤 것인지, 신이 누구인지, 성기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는,
 
길게 쓴다면 책 몇 권 분량은 나올법한 길고 긴 이야기였다.
 
 
 
"... 그렇게 하여 나는 스승의 뒤를 이을 성기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스승님의 유언과 나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과연, 계승 성기사였나. 하긴, 교단에서 바바리안에게 정식으로 성기사 임명을 할리가 없지.'
 
 
 
일종의 현지 임관인 계승 성기사는, 교단의 동의가 없어도 스승이 되는 성기사의 판단만으로도 누군가를 성기사로 임명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런만큼 일정 이상의 직위를 가진 성기사만 가능하며, 평생에 걸쳐 단 한 명에게만 성기사 자격을 계승해 줄 수 있다.
 
게다가 혹여 후임 성기사가 어떠한 잘못을 저지른다면 스승된 자도 그에 따른 책임을 같이 지게 되어있다.
 
스승이 죽었다 하더라도 예외는 없어서, 후임 성기사의 잘못으로 인해 사후에 직위가 강등된 성기사들도 몇 존재한다.
 
 
 
'누군진 몰라도 이 자의 스승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겠어.'
 
 
 
"그러니 너도 변할 수 있다."
 
 
 
"음?"
 
 
 
딴 생각을 하고 있던 마녀는 조금 뜬금 없는 성기사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너는 분명 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럼에도 네가 신께 벌을 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는 건, 스스로 어떠한 죄를 범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는..."
 
 
 
"오만하구나."
 
 
 
성기사의 말을 자른 마녀가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너는 좀 다르긴 하다만, 그래도 하는 말은 결국 다른 성기사들과 똑같구나.
 
네가 진실로 신의 뜻을 안다고 믿느냐? 진실로 다른 이가 신의 뜻에 반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네가 판단할 수 있다고 믿느냐?
 
혹여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가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다른 이를 너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 또한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에게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느냐? 너의 생각을 남에게 강제할 힘이 있느냐?"
 
 
 
마녀는 약간의 경멸을 섞어 성기사에게 쉼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
 
 
 
성기사는 마녀의 질문을 듣고 다시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묵묵히 한참을 생각하던 성기사는 몇 분 뒤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은 마녀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스으으으... 흡!!!"
 
 
 
들숨으로 크게 가슴을 부풀린 성기사는 한 순간 힘을 주어 온 몸의 근육을 부풀렸다.
 
단단한 근육 위로 혈관이 올라오며 그의 몸을 구속한 마법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소용 없다. 힘으로는 마법을..."
 
"쿠오오오!!!"
 
 
 
마녀가 성기사의 헛된 노력을 지적하려던 순간, 성기사가 크게 소리쳤다.
 
그러자 한순간 그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의 몸을 묶고 있던 마법을 산산조각 냈다.
 
그를 붙잡고 있던 마법을 부수고 다시 땅에 발을 디딘 성기사가 말했다.
 
 
 
"하나씩 답하자면, 나는 그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남들을 설득할만한 요령도 없다. 남들을 강제로 내 말에 따르게 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렇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성기사이자 전사로서, 나는 나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수호할 것이다.
 
그러다가 지금 너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신의 뜻과 나의 양심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말을 마친 성기사가 마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답변이 되었나?"
 
 
 
"... 굳이 구속을 풀고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뭐지?"
 
 
 
"그 편이 조금 더 내 말에 설득력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
 
 
 
"그런가."
 
 
 
한 순간이나마 눈앞의 남자도 다른 성기사들과 똑같다고 여겼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에 만족한 마녀가 다시 미소지었다.
 
 
 
"역시 네가 마음에 드는구나.
 
그래, 좋다. 너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마. 한 번 본좌를 갱생시켜 보거라.
 
대신, 조건이 있다."
 
 
 
"말해 봐라."
 
 
 
"본좌는 지금 세상을 유람하고 있느니라.
 
얼마 안 남은 본좌의 취미인데다, 거진 50년 만에 나온 이 여행을 방해받고 싶지는 않구나.
 
그러니 본좌를 갱생시키고 싶거든, 본좌의 여행길을 같이 따라오거라.
 
이 여행길에서 네가 본좌를 한 번 즐겁게 하면, 너의 가르침을 한 번 들어주도록 하마.
 
어떻느냐?"
 
 
 
"나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없다."
 
 
 
"걱정 말거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좌가 보기엔 넌 충분히 재미있는 사람이니. 이미 본좌를 두 번이나 웃겼지 않느냐?
 
자, 이제 출발할 시간이구나. 본좌는 먼저 갈 테니, 따라오던지 말던지 마음대로 하거라."
 
 
 
말을 마친 마녀는 가볍게 발걸음을 돌려 길을 따라 나아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성기사도 곧 그의 방패를 챙겨 마녀를 따라 걸었다.
 
자신을 따라오는 남자를 곁눈질로 힐끗 본 마녀가 슬며시 웃었다.
 
 
 
"그건 그렇고, 네 지팡이를 부숴서 미안하구나."
 
 
 
"어차피 적당히 주워서 쓰던 거였다. 신경 안 써도 된다."
 
 
 
"마침 내게 남는 지팡이가 있는데, 하나 받지 않겠느냐?"
 
 
 
"마음만 받도록 하겠다."
 
 
 
"본좌의 선물을 사양하다니. 너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그런가?"
 
 
 
"그렇고 말고."
 
 
 
 
 
 
 
 
 
 
 
 
 
 
 
 
 
 
 
 
 
 
 
 
 
 
 
대충 이렇게 시작하는 여행물 하나 써주쇼.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무료함으로 가득 차버린 삶에 찾아온 재밌는 동료에 즐거워하는 마녀'라던가
 
 
 
'문화가 달라서 그렇지 결코 멍청하거나 순진하지 않은 바바리안'이라던가
 
 
 
'마녀에게서 나오는 죽음의 기운이 실은 그녀가 저지른 죄가 아니라 그녀가 받은 저주에서 나오는 거였다'라거나
 
 
 
'교단의 지도부는 불경한 자라면서 욕하지만 결국엔 신의 초즌이 되었다'같은 클리셰 팍팍 넣어서
 
 
 
"써줘."

6 Comments
농사왕비료 2023.11.06 15:29  
채찍피티한테 해달라고 하면 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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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2023.11.06 15:31  
성기 사의 지팡이로 구제하는 스토리가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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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 2023.11.06 15:43  
성기사가 아니라 성(性)기사였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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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씌 2023.11.06 15:47  
와 씨 술술 읽히네
빨리 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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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수 2023.11.06 15:48  
니가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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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봉망해서옴 2023.11.06 15:51  
재밌다 더 "써 줘"
2~4번째 줄 묘사장면 표지 일러스트로 넣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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