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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분들을 많이 만나실텐데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불량우유 2 2461 6 1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1. 한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물으신다. "성공한 분들을 많이 만나실텐데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2. 나는 답했다. "다들 그저 동일한 인간이구나 라고 느낍니다". 그랬더니 의외의 답이라고 놀란다. 아마도 이런 답을 기대한듯 했다.

"성공한 사람은 다들 열정이 있더군요"

"성공한 사람은 다들 겸손하더군요"

"성공한 사람은 다들 근면하더군요"

"성공한 사람은 다들 독서광이더군요"...

 

3. 부자들에 관한 책을 보면 다 이런식이다. 부자들은 다들 겸손하더라. 집요하더라. 아침에 일찍일어나더라. 열정이 가득하더라. 책을 많이 읽더라. 어쩌구저쩌구. 물론, 그런 특성을 가진 분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수 있고 또 그런 태도는 배워야할 부분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부자가 못된 사람들은 다들 교만하고 흐리멍텅하고 잠만 퍼잘까?

 

4.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겸손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거만하고 남을 깔아뭉개는 사람도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늦게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베푸는 사람도 있지만 수전노같은 사람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도 안 읽는 사람도 있다. 역으로, 겸손하지만 가난한 분들도 있고, 근면함에도 어려운 사람도 있다. 독서광이지만 삶이 고단한 분들도 있다.

 

5. 나의 부모님은 평생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시다. 당연히, 부자도 성공한 분들도 아니시다. 그러나 근면하셨고 성실하셨다. 겸손하시다. 타인을 도우면 도왔지 누구에게 해를 끼치며 살지 않으셨다. 어머님은 평생 책을 좋아하셨다.

 

6. 그러므로 과학적 연구결과에 기반하여 제시하면 ok이다. 그러나 대략 자신이 경험한 몇가지 케이스로, "부자는 다 이렇고 가난한 사람은 다 저렇다" "성공한 사람은 다 이렇고 실패한 사람은 다 저렇다"라는 단정은 대개 헛소리일 뿐 아니라 사람들을 획일화하기에 위험하다.

 

7. 알랭드보통이 지적하고 대니얼마코비초도 "엘리트세습" 에서 말한것 처럼 meritocracy의 문제는 성공하지 못한 이들을 "무능한자" 로 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당연히 실패하거나 가난한 이들중 이런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을수도 있다. 그러나 다들 그런게 아니다. 또한, 부자 자녀들은 무능해도 다들 부자 아닌가!

 

8. 사실 내가 보기에는 부자든 성공한 사람이든 인간 사는것은 다 거기서 거기다. 인간이 하는 고민 동일하다. 가정의 이슈, 자녀의 이슈, 건강의 이슈, 욕망의 이슈, 열등감의 이슈 다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겉은 다 멀쩡해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 거기서 거기다. 1000억부자도 1조 부자 앞에서 열등감을 느낀다. 부자라고 가정이 더 화목한것도 아니다. 어떠한 권력자도 고위층도 자유롭지 않다. 다 그 위에 상사나 눈치볼 사람들이 있다.

 

9. 예전 한 재벌그룹 회장님이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돈이 별로 없어요"라고 해서 직원들을 놀라게 한적이 있다. 주식가치로는 조단위가 넘지만 어짜피 팔수도 없고 배당이나 연봉으로 상속세 내다보니 실제 캐쉬는 그리 많지 않다는 하소연이었다. 아는 상장사 창업자들도 유사하다. 주식으로야 대개 수백억 부자들이나 팔고 때려치지 않는 이상 그림의 떡이다. 그래도 계속 잘되면 다행인데 쇠락하면 가치는 점점 쪼그라든다. 이에 꼼수를 쓰다가 감옥가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회사일에만 평생 정신없어 부와 자유를 누릴 기회도 별로 없다. 기껏해야 조금 좋은 차 타고 좋은 옷입고 좋은 것 먹고 자녀 유학보내고 골프 치고 어디가서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는 정도인데 사실 그건 그정도 재산이 없어도 할수있다.

 

10. 그러므로 부자, 권력자를 폄하할 필요도 없지만 대단한 환상을 가질 필요도 없다. 도토리 키재기이니 움츠릴 필요도 없다. 조금만 들어가면 다들 인간의 욕망과 고민은 거기서 거기다. 옷꺼풀 벗기면 다 동일한 맨몸이다. 성공했다고 오마카세 10끼씩 먹을수 있는것도 아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뿐이다. 얼마전 30년산 위스키 많이 마시고 밤새 숙취에 뒹굴었다. 깨달은 것은 아무리 좋은 술도 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뷰도, 아무리 좋은 환경도 한달만 지나면 무뎌진다.

 

11. 그러므로 당당하고 자기표현 마음껏 하고 자유롭게, 사람에 대한 공감을 가지며 사회에 조금이라도 득이 되게 살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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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지 말자는 내용임 ㅎㅎ

 

개인적으로 경험 많은 분들의 인사이트 넘치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함 ㅎㅎㅎ




2 Comments
ZICO 2023.05.28 14:41  
같은 성격이라도 성공여부에 따라 달리 보이긴하지

고집있는 성격이라고 치면
성공한 사람은 신념이 확고한게 되는거고
실패한 사람은 고집불통이라 실패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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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fjiej22 2023.05.28 15:19  
보통 인간이 취하는 전략이 크게 정석을 벗어나는 건 아닌 것 같음
자수성가로 성공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지만 깐깐하고 제대로 구사하는 듯. 추가로 야망 있고, 예리하고, 스마트하고, 물불 안 가리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느낌. 근데 이런 건 따라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럭키포인트 5,666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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