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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이 자기 인생 책임져 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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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도 있고 여러가지 안좋은 일때문에 아침에 일해야 하는데 잠이 안오네요.. 하

 

저는 초등학교 6학년,4학년 두딸을 키우는 아빠 입니다.

초6 큰아이랑 어린이날 비와서 그냥 집에서 부녀끼리 대화를 했어요.

 

제가 내년에는 중학생이니 올해 어린이날이 너한텐 마지막 어린이날이니까 소원이 뭐냐고 하니까

 

딸이 아빠가 내 인생 책임져주는게 소원이라네요.  (20대,30대,40대가 되도 계속 전폭적으로 경제적 지원 받고 싶다는 이야기인가봐요) 제가  성인이 되면 다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고 하니까

딸아이가 자긴 성격도 좀 내성적이고 공부도  그렇게 잘하진 않고 (초등학교~중학교 1학년까지 시험을 안봐서 잘 모르지만 아내가 하는말 들으니까  성적이 중상위권에는 들긴 합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 하기도 하고요. 공부로 성공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나봐요..) 딸이 미술을 잘해서 디자인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미술도 그걸 직업을 삼을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말하네요. 

 

자기는 여자라서 아빠처럼 체력도 좋지 않아서 힘든일도 못한다고  그래서 제가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그랬죠.

 

근데 큰딸아이가 아빠한테 애교도 많이 부리고 쉬는날에 같이 여행도 자주 가고 아빠한테 잘했는데 그럼 아빠도 내 인생 책임져야 하는거 아니냐 

아빠는 친구 아빠들보다 젊고(형편이 되서 결혼을 일찍해서 제가 20대 후반에 첫아이가 태어났습니다.)담배도 안피니까 오래오래 건강할꺼 아니냐 

그러는데 솔직히 실망을 해서 말을 못했습니다.

 

지금 나이대면 머리가 커져서 행동이 영약해질수도 있꼬 부모 자식 간에도 기브엔 테이크가 존재한다고는 생각을해도 마음은 지금까지 그렇게 애교 보이고 잘 웃어준게 계산적인 행동이었다는거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물론 딸을 지금도 너무나 사랑합니다.  이런 패배주의적인 마인드 라든가.. 그냥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니까 실망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일단 딸이 나중에 커서 자립할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다 준다든가 여러가지 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같이 찾아봐야 겠어요..





뭐 아직 어려서 겁이 많은걸지도...?

6 Comments
감귤맛사탕 2023.05.08 12:25  
13살이면 한창 꿈 많을 나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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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랑먼지랑 2023.05.08 12:29  
신기하다 벌써 인생 책임져 달라는 말을 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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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골프잘치고싶다 2023.05.08 13:21  
1년뒤엔 또 달라질거임. 아직 애들이라서 그런걸수도 있으니 신중히 지켜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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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낙지 2023.05.08 15:37  
어려서 생각없이 말한거라.. 굳이 심각하기 생각할 필요까지있나 좀더 지켜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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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러쉬 2023.05.08 16:28  
슬슬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커가는 나이일지라 외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해나가는 과정에서 두려움이 생긴듯. 걍 부모님 입장에서 토닥여주면서 격려해주고 자신감 잃지 않게 응원해주면 나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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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 2023.05.09 10:24  
저 말은 20살 넘어서 들어야 현실감 팍팍 오는거지. 지금은 애교로 듣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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