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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쌉싸리와용  
우리 할머니 연세가 102 (1913년생)살 이심 할머니 슬하엔 1남 7녀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가 막내고 할머니 나이 48살에 아버질 낳으셨고 아버진 21살에 나를 낳으심 내나이 올해 35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는데, 그덕에 나는 우리말 특히 古語를 습득하는데 큰도움이됨 학창시절 관동별곡이나 기타 사투리 혹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옛날 언어들의 뉘앙스등을 나는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매우 쉬웠음 (제주나 경상 전라권 지방에 가면 80~90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대화는 지금 그지역에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것처럼) (특히 나는 제주에는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지만 제주도 사람들이 쓰는말을 대충이해함 웃긴건 할머니는 충청도 대전 분이심) 사족이 길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할머니는 닭도리탕을 매운달기또리 라고 하심 탕이란 말도 안붙여쓰시고 달기가뭐냐고 하니까 예전엔 닭을 달기 라고도 불렀다 라고 하심 그리고 도리(또리)는 부분 부분 뜻이라 하심. 그리고 그 부분이나 자르다라는 말이 아무때나 쓰는 말이 아니고 살아있는 몸통이랑 몸을 갈르고 할때만 쓰는 특수한 말이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도리를 쓴 말이 윗도리 아랫도리처럼.. 그런 경우에만 쓴다는걸 봤을때 할머니의 그말이 확실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재밌는 얘기로 예전에 어떤 칼럼리스트가 매운탕을 보고 이런 칼럼을 쓴적이 있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매운탕은 참슬프다. 어떤 생선이든 저마다 이름이 있는데(대구탕, 동태탕, 무슨무슨탕) 유독 매운탕은 광어탕이나 우럭탕이란 고유의 이름 없이 그냥 매운탕이다. 이름 없이 슬픈 매운탕 어쩌구 하는 내용 이었음 근데 난 그 칼럼을 보고나서 할머니한테 들었던 말이 생각나서 이 사람 뭣도 모르는구나 하고 혀를 끌끌 찼음 예전에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원래 탕이란거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 오직 소금으로만 간을한 음식을 말한다고 하셨음. 옛날에는 고추가루도 없어서 다들 김치를 짜게만 담거서 먹었다 탕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고추가루가들어오고 김치도 짠지에서 빨간김치가 됐고 탕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매운탕은 일반탕에서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워진 탕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라고 하셨음 왜 이런 얘기를 묻게 됐냐면, 우리집이 종가집이라 어려서 부터 내가 할머니한테 제사상 올릴때 질문을 참 많이했었음 왜 국은 이런국을쓰고 탕은 맑은 탕만쓰느냐? 했더니 해주신말이 바로 위에 얘기임 즉 예전에 탕은 주로 제사상에 올리전 전통 요리인데 고추가루를 넣지 않고 맑은 국물로만 만들어진 음식을 통틀어서 탕이라고 불렀다고 하셨음 그리서면서 이렇게 세상이 변해도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할머니가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할머니의 할머니때만 해도 탕이란 말은 무조껀 맑은국물일때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국물이 많은 맑은 요리를 탕이라고 할때, 국물이 많은 맑은 요리에 고추가루가 들어가 매워져서나온 이름이 매운탕이라는 이름인것이다 즉 우리 할머니는 그말의 어원을 제대로 아시는거니까. 고추가루가 들어가면 무슨무슨 매운탕, 안들어가면 무슨무슨 탕 이렇게 말씀하시는거고 닭을짤라서 만든 고춧가루가 들어간 요리니까 "매운달기또리" 혹은 "매운달기또리탕" 이라고 말씀하신거임. 만약 할머니 말씀대로 백숙이나 삼계탕처럼 짜르지 않고 거기다 고추가루까지 요리에 안들어가면 아마 그냥 탕 이라고만 하셨을꺼임. 즉 매운이나 또리라는 말은 그 재료의 특성을 얘기하는 말임 확실히 어원을 아시니까 정확히 구분해서 쓰신거라 나는 믿음 사실 국립국어원도 말의 어원이나 기원을 찾을때는 이런 나이많으신분들의 얘기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기록해서 근거로 남기고 있고 닭도리탕이나 매운탕은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들어온 얘기를 해주신 걸테고 그리고 요즘 많이 얘기하는 감자탕의 경우.. 감자가 뼈의 일부분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하는데 나도 그게 궁금해서 할머니한테 또 물은 적이 있다 할머니 말씀이 어린시절엔 감자탕을 해서 드셔본적이 없다고 하시면 그 감자라는 명칭 자체를 모르시고 그건 모르시겠다 하시더라 모르는 부분은 모르신다고 한다 하지만 탕! 매운탕이나! 닭도리탕 같은 경우엔 대번 위에 말처럼 말씀하신다 할머니 같은경우는 누구한테 들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니고 본인이 평생 그렇게 어른들이 쓰시던말을 평생 그렇게 듣고 써오셨으니까 하시는 말이니 어느정도 그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거 읽고 난 닭도리탕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음
12 Comments
며칠 2021.04.15 18:39  
아.. 이건 닭볶음탕에 대한 볶음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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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릴라드 2021.04.15 18:42  
닭볶음탕 거릴때 이악물고 닭도리탕이라고 말함
이름이 너무 ㅂㅅ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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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리와용 2021.04.15 18:43  
우리 할머니 연세가 102 (1913년생)살 이심 할머니 슬하엔 1남 7녀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가 막내고 할머니 나이 48살에 아버질 낳으셨고 아버진 21살에 나를 낳으심 내나이 올해 35임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는데, 그덕에 나는 우리말 특히 古語를 습득하는데 큰도움이됨 학창시절 관동별곡이나 기타 사투리 혹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옛날 언어들의 뉘앙스등을 나는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매우 쉬웠음 (제주나 경상 전라권 지방에 가면 80~90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대화는 지금 그지역에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것처럼) (특히 나는 제주에는 한번도 살아본적이 없지만 제주도 사람들이 쓰는말을 대충이해함 웃긴건 할머니는 충청도 대전 분이심) 사족이 길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할머니는 닭도리탕을 매운달기또리 라고 하심 탕이란 말도 안붙여쓰시고 달기가뭐냐고 하니까 예전엔 닭을 달기 라고도 불렀다 라고 하심 그리고 도리(또리)는 부분 부분 뜻이라 하심. 그리고 그 부분이나 자르다라는 말이 아무때나 쓰는 말이 아니고 살아있는 몸통이랑 몸을 갈르고 할때만 쓰는 특수한 말이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도리를 쓴 말이 윗도리 아랫도리처럼.. 그런 경우에만 쓴다는걸 봤을때 할머니의 그말이 확실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재밌는 얘기로 예전에 어떤 칼럼리스트가 매운탕을 보고 이런 칼럼을 쓴적이 있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매운탕은 참슬프다. 어떤 생선이든 저마다 이름이 있는데(대구탕, 동태탕, 무슨무슨탕) 유독 매운탕은 광어탕이나 우럭탕이란 고유의 이름 없이 그냥 매운탕이다. 이름 없이 슬픈 매운탕 어쩌구 하는 내용 이었음 근데 난 그 칼럼을 보고나서 할머니한테 들었던 말이 생각나서 이 사람 뭣도 모르는구나 하고 혀를 끌끌 찼음 예전에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원래 탕이란거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 오직 소금으로만 간을한 음식을 말한다고 하셨음. 옛날에는 고추가루도 없어서 다들 김치를 짜게만 담거서 먹었다 탕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고추가루가들어오고 김치도 짠지에서 빨간김치가 됐고 탕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매운탕은 일반탕에서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워진 탕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라고 하셨음 왜 이런 얘기를 묻게 됐냐면, 우리집이 종가집이라 어려서 부터 내가 할머니한테 제사상 올릴때 질문을 참 많이했었음 왜 국은 이런국을쓰고 탕은 맑은 탕만쓰느냐? 했더니 해주신말이 바로 위에 얘기임 즉 예전에 탕은 주로 제사상에 올리전 전통 요리인데 고추가루를 넣지 않고 맑은 국물로만 만들어진 음식을 통틀어서 탕이라고 불렀다고 하셨음 그리서면서 이렇게 세상이 변해도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할머니가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할머니의 할머니때만 해도 탕이란 말은 무조껀 맑은국물일때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국물이 많은 맑은 요리를 탕이라고 할때, 국물이 많은 맑은 요리에 고추가루가 들어가 매워져서나온 이름이 매운탕이라는 이름인것이다 즉 우리 할머니는 그말의 어원을 제대로 아시는거니까. 고추가루가 들어가면 무슨무슨 매운탕, 안들어가면 무슨무슨 탕 이렇게 말씀하시는거고 닭을짤라서 만든 고춧가루가 들어간 요리니까 "매운달기또리" 혹은 "매운달기또리탕" 이라고 말씀하신거임. 만약 할머니 말씀대로 백숙이나 삼계탕처럼 짜르지 않고 거기다 고추가루까지 요리에 안들어가면 아마 그냥 탕 이라고만 하셨을꺼임. 즉 매운이나 또리라는 말은 그 재료의 특성을 얘기하는 말임 확실히 어원을 아시니까 정확히 구분해서 쓰신거라 나는 믿음 사실 국립국어원도 말의 어원이나 기원을 찾을때는 이런 나이많으신분들의 얘기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기록해서 근거로 남기고 있고 닭도리탕이나 매운탕은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들어온 얘기를 해주신 걸테고 그리고 요즘 많이 얘기하는 감자탕의 경우.. 감자가 뼈의 일부분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하는데 나도 그게 궁금해서 할머니한테 또 물은 적이 있다 할머니 말씀이 어린시절엔 감자탕을 해서 드셔본적이 없다고 하시면 그 감자라는 명칭 자체를 모르시고 그건 모르시겠다 하시더라 모르는 부분은 모르신다고 한다 하지만 탕! 매운탕이나! 닭도리탕 같은 경우엔 대번 위에 말처럼 말씀하신다 할머니 같은경우는 누구한테 들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니고 본인이 평생 그렇게 어른들이 쓰시던말을 평생 그렇게 듣고 써오셨으니까 하시는 말이니 어느정도 그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거 읽고 난 닭도리탕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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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2021.04.15 18:49  
[@쌉싸리와용] 정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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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랑 2021.04.15 18:51  
[@쌉싸리와용] 정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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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저강 2021.04.15 19:01  
[@쌉싸리와용] 국립국어원에서 퍼가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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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리와용 2021.04.15 19:48  
[@번저강] 이미 17년도에 누가 국립국어원에 문의 했었음
LPG깨스 2021.04.15 19:05  
[@쌉싸리와용] 이런글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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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냥꾼 2021.04.16 02:11  
[@쌉싸리와용] 울집도 닭도리탕이라고 해서 걍 나도 닭도리라고 말함 ㅋㅋㅋㅋ
자장면처럼 뻘짓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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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2021.04.15 18:50  
예전부터 국어학계에서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도리(鳥)가 아니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어서, 요즘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
'닭'을 '도려내서' 만든 '탕' 이 닭도리탕의 어원인 줄 알았으나, 도리의 어원이 '도려내다'가 아닌, '졸이다'로 추세가 넘어간지 꽤 지났음.
그러니까 닭을 도려내어 만든 요리가 아니라, 닭을 졸여서 만든 요리라는 것이 학계의 새로운 추세.
중세 국어에서 '졸이다'를 '도리다'라고 사용한 경우가 빈번하게 확인됐기 때문에, '닭도림탕(닭졸임탕)'이라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도려내다'를 어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국어의 조어법과 맞지 않았음.
기존의 조어법에서는 조리방법을 조어에 사용하지, 재료 자르는 방식을 조어로 사용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
물론 기존의 도려낸다는 말도 여전히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음.
허나 개인적으로는 '닭을 졸여 만든 요리'->'닭돌임탕(닭졸임탕)'-> '닭도리탕'이라는 조어방법이 맞다고 생각함.

단어라는 게 대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해 나아갔는지 정확히 알길이 없기 때문에 추측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논쟁이 많은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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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번 2021.04.15 19:48  
닭도리탕이라고 하면 군침도는데
닭볶음탕이라고 하면 맛탕구없게느껴짐 내 침샘의 기억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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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21.04.16 06:12  
[@단한번] 닭도리탕은 전문점에서 나온 요리 같고
닭볶음탕은 함바집에서 나온 사료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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