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유한]
《양양기(襄陽記)》에 의하면 면남(沔南) 지역의 명사였던 황승언은 제갈량이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고 듣고 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내게 못생긴 딸이 있는데, 머리는 노랗고 낯빛은 검지만, 재주가 당신과 배필이 될 만 하다."
라고 하며 자신의 딸을 권하였다. 제갈량이 이를 허락하자 황승언은 바로 딸을 수레에 실어 보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일을 웃음거리로 삼았고, 세간에는 "공명이 아내 고르는 것을 흉내내지 마라. 바로 아승(阿承, 황승언)의 못난 딸을 얻게 된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제갈량이 죽을 때 황부인도 죽었다고 하며, 죽기 전에 아들 제갈첨에게 충효를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고 한다.
※ 일설에는 황부인이 절세의 미녀였으나 시국인탓에 일부러 얼굴에 진흙을 묻혀 미모를 가리고 다녔고, 밤에만 진흙을 씻어내 제갈량에게만 보였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