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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전사' 폐지. 내부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선 논의한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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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TV

지난 4월 국방TV의 간판 프로그램 ‘토크멘터리 전쟁사(토전사)’와 ‘본게임’이 갑작스럽게 폐지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통 프로그램 폐지는 시청률이 낮거나 대중의 호응이 저조할 때 이뤄지기 마련인데, 두 프로그램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토전사’의 총 유튜브 조회수는 1억뷰(view)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었던 터라 시청자들의 반발도 그만큼 컸습니다.

국방TV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부 시청자위원회로부터 있었고, 이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는 겁니다. 프로그램 폐지도 지난해부터 논의되던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진보 언론사 출신인 신임 국방홍보원장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외압설을 제기했습니다. 국방홍보원은 국방TV를 운영하는 국방부 산하 기관입니다. 두 프로그램의 일부 출연진이 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이른바 ‘미운털’이 박혔다는 건데요.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요?

◆폐지할 만한 지적은 없었다

국민일보는 국방TV의 해명이 맞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해 9월 3일에 있었던 ‘국방TV 시청자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국방TV는 1년에 한번, 각 군 관계자와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 편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 국방TV 시청자위원회 결과 보고

그런데 이날 열린 시청자위원회에서는 토전사와 본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청자 외부위원이 “토크멘터리 전쟁사 세트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정도의 의견을 낸 것과 국방부 관계자가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어 배경지식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게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국방부 관계자는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보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실무진 입장에서는 열마디 칭찬보다 한마디 지적이 따갑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폐지 결정에 이를 만큼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오히려 일부 민간 전문가 위원들은 국방TV 콘텐츠의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인들을 제외한 일반 대중들의 프로그램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꼬집은 겁니다.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까지, 높은 유트브 조회수를 기록 중인 두 프로그램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폐지 대상이 아닌 ‘모범 사례’에 가깝습니다.

국방TV 편성 관계자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청자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면서도 “토전사 같은 경우 올해뿐만 아니라 전년도에도 ‘너무 프로그램이 하드(hard)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프로그램 폐지 논의했다?

2020년 국방TV 개편 계획 보고

국방TV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부터 두 프로그램의 폐지를 논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국방TV 편성기획팀이 지난 2월 3일 작성한 ‘2020년 국방TV 개편 계획 보고안’에 따르면, 토전사와 본게임은 ‘종영 대상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외주제작 전환 프로그램’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로그램 제작 형태만 ‘자체제작’에서 ‘외주제작’으로 바꾼다는 것뿐이지, 이때까지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국방TV는 이로부터 3주 뒤인 2월 26일, 토전사 출연진들에게 프로그램 폐지 사실을 전했습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갑작스럽게 폐지가 결정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국방TV 편성 관계자는 “개편은 늘 준비하고 있다. 토전사와 본게임 개편 관련 작업도 지난해부터 한 게 맞다”며 “두 프로그램을 외주제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해보자는 방침이었고 결과적으로 '밀리터리M'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두 프로그램을 통폐합한 뒤 비슷한 컨셉트의 새 프로그램을 내놓은 셈이니, 프로그램 폐지라고 보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치적 외압설’은 글쎄

국방TV의 해명을 수긍하지 못한 일부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외압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방홍보원장을 진보성향 언론사 출신이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창식 국방홍보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입니다. 시청자들은 ‘토전사’의 일부 출연진이 외부 기고를 통해 정부·여당을 비판했다는 점, ‘본게임’에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사의 기자가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박창식 국방홍보원장 연합뉴스

하지만 앞서 언급한 ‘2020년 국방TV 개편 계획 보고안’에는 두 프로그램이 존속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는 박 원장 취임 후에 작성된 것으로, 박 원장이 프로그램 폐지를 주도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실제로 본게임에 출연했던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개인 사정으로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했다”며 외압설을 일축했고, 제작에 참여했던 프리랜서 PD도 “정치적 배경은 없는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초기 국방TV는 두 프로그램의 폐지와 관련해 ‘일부 지루하다는 시청자 의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로부터 정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개선을 요구하는 지적이 있었다’고 물러섰습니다. 결국 국방TV 스스로도 프로그램 폐지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키운 꼴이 됐습니다. 3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프리랜서 제작진들조차도 폐지 이유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국방TV가 해당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제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이 불필요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움 주신 분 민경태 변호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326367&viewType=pc


1. 인기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들이 항의한 결과

국방 TV는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내부 시청자위원회로부터' 있었다 라고 해명함  


2. 작년 9월 3일에 있었던 ‘국방TV 시청자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정보공개 열람 청구해 살펴본 결과

“토크멘터리 전쟁사 세트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 시청자 외부의원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어 배경지식 설명이 필요하다” - 시청자 외부의원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보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 국방부 관계자 

정도의 이야기 밖에 없었음

칭찬과, 간판 프로그램인데 세트가 보기에 휑하니 오히려 지원을 해주자는 내용 정도뿐


3. 누가 봐도 어떤 불편한 윗선의 한분이 독단적으로 폐지한거 빼박

7 Comments
도우너 2020.05.29 09:11  
저거 꿀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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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빌 2020.05.29 09:44  
그 불편한 윗선이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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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대후레쉬맨 2020.05.29 09:46  
이거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 종합해보면
pd싫어하는 임원하나가 저질렀다는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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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판독기 2020.05.29 09:51  
없앨 이유가 전혀 없었음

국방티비에서 제일 핫했고 유툽 조회수도 어마어마하게 직히는 프로그램이였는데
폐지하는게 이상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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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릴 2020.05.29 10:52  
국방tv 순삭밀톡 샤를세환님 때매 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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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2020.05.29 11:48  
별로 미움 받을만한것도 없었는데
암튼 샤를세환은 시원섭섭하다더만
자기 커리어를 올려준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준비해야되고 박봉이었다고
거마비 정도밖에 안줫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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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미트 2020.05.29 16:05  
원장도 아닌거같으면 도대체

누가...왜???

소설 써보자면 윗선 누군가가 자기랑 커넥션있는 외주업체랑 쿵짞쿵짞해서 하려고했떤건가??

근데 그러기엔  이상한거 놔두고 제일 잘나가는거 2개를 그랬따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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