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마냥 다른 사람 탓하기도 뭐한게
누구나 남자로 오인할만 하지
초면에는 다 외모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판단하니까
그리고 신고한 것도 여자 화장실 이용하는 여자들 보호해주려는 의도로 신고한거잖아
며칠 이따 신고한 사람도 그 찰나 때문에 며칠을 못잊고 고민했겠어
저 사람이 여자였을 수도 있다는 의심 분명 했을거고
좀 지켜봤는데도 별 사건 안일어났으니 바로 신고 안했겠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혹시 남자세요 ?
이러는 것도 좀 부담스러운 일인거고
만약에 범인이었는데 아니라고 한다면 벗겨볼 것도 아니고 어쩔거야
그렇다고 경찰 불러서 일 키우기도 뭐하고
근데 만에 하나라는 확률 때문에 며칠 동안 전전긍긍했겠지
만약 몰카 설치했으면 여자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런데 내 안전불감증 때문에 넘겨서 방치한건 아닐까 걱정했을거 같아
(심지어 여자가 신고한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음)
그니까 괜히 저런걸로 외모 코르셋이니 여혐이니 뭐니 안했으면 좋겠다
머리카락 있는 사람 보면 누구나 진짜 자기 머리카락이라 생각하지
아무도 가발이라 생각 안함
그렇다고 그걸 탈모인 혐오라고는 안하잖아
외모에 대한 선입견 갖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진화심리학적으로도 그게 이로움
문제는 가발이 벗겨졌을 때 웃지 않고 모르는 척 해주는 것처럼
잘못된 편견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걸 바로잡냐 아니냐가 인성을 결정 짓는거구
본문 경우에도 남자 같은 외모에 남자로 오해 하는걸 나쁘다할 수는 없을거 같아
설령 나쁜 거여도 저런 해프닝은 죽기 전까지 영구히 반복될거니까
저런 해프닝을 피하고 싶다면 해결책은 본인이 좀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지
선택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함
저런 스타일은 그게 잘못이든 아니든 누구나 남자로 오해하기 좋기 때문에
저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면 저런 해프닝을 무조건 감수해야 함
(진성 트페미조차 중성적인 외모의 여자 강사 사진 보고
왜 남자가 페미 강의하냐고 오해할 정도임)
그런걸 감수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으면 유지하는 거고
감수할 수 없고 너무 번거롭고 스트레스 받으면 스타일을 바꾸면 됨
남들이 잘못한거라 해도 어쩔 수 없음
죽을 때까지 남들이 변할리는 절대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은 본인 스타일을 바꾸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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