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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K리그 이적 관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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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백승호, 그 뒤엔 수원 삼성의 지원 있었다
-“백승호의 전북 현대 이적 추진은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백승호가 수원의 지원이 없었다면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쳐 스페인, 독일 등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 싶다”
-“축구만 잘하면 무슨 일이든 용서되는 시대와 이별해야 한다”
 
백승호는 수원 삼성의 지원을 받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사진=엠스플뉴스, 수원 삼성)


 
[엠스플뉴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한국 U-20 대표팀의 출발은 불안했다.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 하지만,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 등을 차례로 이기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한국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08년부터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K리그 구단은 U-18·15·12·10 팀을 운영해야 한다. 단, 신생팀의 경우 프로 가입 1년 차엔 U-10 또는 U-12팀을 운영할 수 있다. 2년 차부턴 U-10~U-18팀까지 모두 운영해야 한다.
 
유소년 시스템 정착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어졌다. 이 대회에 참가한 21명의 선수 가운데 K리그 유소년 팀 출신은 18명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울산 현대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습니다. 1군에서 뛰는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눈앞에서 지켜봤어요. 식사를 함께하고, 훌륭한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들어볼 수 있었죠. 선배들에게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습니다. K리그 경기는 물론 훈련도 세세하게 챙겨봤고요. 울산이 프로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줬습니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오세훈(22·김천상무)의 얘기다. 오세훈은 울산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2019년 U-20 월드컵 이후엔 202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참여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세훈은 자신을 프로 선수로 성장하게 해준 울산에 항상 감사함을 나타낸다.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백승호, 그 뒤엔 수원 삼성의 지원이 있었다 
 
백승호는 2010년부터 2017년 여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 몸담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승호(23)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재능이다. 서울 대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2009년 초등학교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다. 2010년 제22회 차범근축구상 대상도 받았다. 최태욱(1993), 김두현(1994), 하대성(1997), 기성용(2001) 등은 차범근축구상 대상 수상자는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을 남긴 바 있다. 
 
백승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영입을 추진한 구단이 있었다.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2009년 10월 백승호를 구단 유소년 팀인 매탄 중학교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같은 해 12월 한국 U-14 대표팀의 일원으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경기를 치른 백승호가 세계적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의 계약 제의를 받은 것. 수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 백승호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입단을 허락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수원은 3년간 매년 1억 원씩 총 3억 원을 지원했다. 백승호 측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현지 적응을 도왔다. 백승호는 순조롭게 스페인 생활에 적응했고 2011년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수원이 아무런 조건 없이 백승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건 아니다. 수원은 백승호와 두 차례  합의서를 썼다. 1차 합의서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 구단 유소년 팀인 매탄고로 진학하고, 위반 시 지원금을 전액 반환한다는 내용이었다. 
 
2차 합의서는 백승호의 바르셀로나 생활이 연장되면서 작성됐다. 백승호 측은 수원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수원은 백승호와 K리그 복귀 시 구단 입단을 약속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를 위반할 시엔 유학 지원비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 합의서의 존재가 알려진 건 백승호가 K리그 이적을 추진하면서다. 백승호는 2021년 1월 독일 2.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 98에서 전북 현대 이적을 추진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전북과 백승호의 협상은 끝난 상태”라며 “백승호는 현재 한국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백승호는 수원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 구단에 먼저 연락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백승호의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원이란 구단과 한 선수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행위다. 스페인 유학 시절 지원한 3억 원 반환은 물론이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앞의 관계자의 말이다. 
 
백승호를 향한 K리그의 시선 “더 이상 ‘대승적 차원’에 따른 손해는 없어야 한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21명 가운데 18명이 K리그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사진=KFA)


 
백승호 이적과 관련이 없는 K리그 구단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한 기업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매년 유소년 팀에 수십억 원을 투자한다”며 “프로 선수들과 똑같은 밥을 먹고 훈련하며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의 관계자는 덧붙여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오세훈, 백승호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큰 공통점이 있다. K리그 구단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로 향한 이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연령별 대표도 두루 거쳤다. 스페인, 독일에서 프로 경력도 쌓았다. 수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백승호가 이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K리그1의 또 다른 관계자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은 매해 손해를 감수하고 프로축구단을 운영한다. 선수들에게 무조건 팀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요할 순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 더군다나 구두로 합의한 것도 아니고 합의서에 명시된 내용이다. 구단이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또 한 번의 손해를 감수한다?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FC 서울에 합류한 박정빈 역시 백승호와 같은 사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박정빈은 구단을 무단으로 이탈해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 입단 테스를 받은 뒤 입단을 확정했다. 이후 전남을 찾아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K리그로 돌아올 시 전남으로 우선 복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K리그는 한국 축구의 근간이다. K리그 22개 구단 유소년 팀은 한국 축구의 뿌리이자 핵심 역할을 도맡고 있다.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주체는 구단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축구만 잘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시대와 이별해야 한다. 프로 선수들은 유소년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성인이다. 문제의 해결은 간단할 수 있다. 합의서의 내용을 이행할 수 없다면 위약금을 지불하면 된다. K리그에서 꿈을 키우는 유소년들에게 ‘축구만 잘하면 약속을 어겨도 문제없다는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Best Comment

BEST 1 김와튼  
연락도 안 한 거면 기본적인 신의를 무시한 거네... 위약금이야 전북에서 내줄테지만 아무래도 곱게 보일 수는 없을듯
20 Comments
복붙 2021.02.22 13:24  
이번엔 전북이 백승호 지원해주면 되겟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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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와튼 2021.02.22 13:26  
연락도 안 한 거면 기본적인 신의를 무시한 거네... 위약금이야 전북에서 내줄테지만 아무래도 곱게 보일 수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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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k 2021.02.22 13:32  
[@김와튼] 전북은 발뺌. 그리고 그동안 받은거에 위약금 까지 하면 전북도 굳이 백승호 영입할 이유 전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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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셧제 2021.02.22 13:34  
[@김와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744969

전북 감독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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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와튼 2021.02.22 13:45  
[@장사셧제] 헐 전북이랑 당연히 이야기 된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그럼 백승호는 전북 핑계도 못대고 그냥 수원 무시한 꼴이네... 이미지 조질듯
장사셧제 2021.02.22 13:49  
[@김와튼] 결국 전북 협상중단함 수원과 백승호측간의 결과를 지켜보겟다고함
챈구리 2021.02.22 14:58  
[@장사셧제] 머야 전북이랑 협상할때도 말도 안한거네 ㅋㅋ 완전 배신이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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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베론 2021.02.22 13:42  
[@김와튼] 위약금을 전북에서 왜 내줌? 이건 백승호 잘못인데.. 전북에서 위약금 내주면 이런 일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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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oo 2021.02.22 13:37  
전북도 같은 리그 구단끼리 입장만 난처하게 된거지... 이번에 비슷하게 전남 통수치고 서울간애도 그렇고 이러면 누가 유스에 투자하겠냐? 너무 이기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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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모굴라스 2021.02.22 13:49  
[@jsoo] 맞음 후속 기사 보면 전북이 잘못했다는식으로 쓰는 기레기들 있는데
이건 백승호 에이전트나 백승호 본인이 계약과정에서 제대로 전북한테 고지 안한 잘못임

이청용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울산입장에서는 진짜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서울한테 위약금 다 내주고 데리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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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oo 2021.02.22 14:08  
[@발라모굴라스] 매년 1억씩 3년간 받은 지원 잊을리도 없고 근본적으로 오기 싫은것 같은데 수원팬 입장에서도 그런 선수 원하지도 않고 고승범, 한석종보다 뛰어날거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선수 인생 조지는건 오바고 그냥 지원금, 위약금 싹다 받고 정리했으면 하네요.
발라모굴라스 2021.02.22 15:08  
[@jsoo] 저도 수원팬인데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권창훈 빠진 이후로 수원 중원에 볼 홀딩할수 있는 미드필더가 없어서........둘다 활동량 좋고 피지컬 적으로 강한 선수이긴 한데 공을 가지고 뿌려주는 선수가 없어요

권창훈 돌아올 가능성 높다고 하는데 만약에 권창훈 백승호가 중원으로 돌아온다면 꽤 괜찮은 시너지가 나올거 같긴해서

정 안돼면 위약금 주고 걍 보내야져
이청용이 6억~8억 정도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전북이 이정도 돈 없는거도 아니고
진짜 필요하면 주고 데려가겠져
jsoo 2021.02.22 17:31  
[@발라모굴라스] 수원팬인거 기억해서 말씀드린 거예요 ㅋ 백승호가 처음부터 수원하고 얘기하고 계약하면 당연히 좋은 전력이고 환영이지만 이미 이런 관계까지 왔으면 수원에서 뛰긴 어렵다고 보네요... 그냥 돈 받을거 확실하게 받고 감독님이 원하는 영입을 하는게 낫지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발라모굴라스 2021.02.22 17:52  
[@jsoo] 그러게요.....근데 좀 아쉽긴 하네요 불과 몇달전까지 이승우 이야기도 있었는데
백승호-이승우-권창훈 라인을 어쩌면 볼수 있을수도 있었는데 삼성은 이제 정말 축구에 손 때려나 보네요

재용이형 좀만 도와주지..... 야구는 지원 안한다면서 은근 할거 다 해주면서 ㅠㅠ
jsoo 2021.02.22 18:15  
[@jsoo]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경기를 잘 못봐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ㅠㅋ
jsoo 2021.02.22 17:59  
[@발라모굴라스] 모기업 지원은 ㅇㅅㅎ때가 마지막 불꽃이었던거 같습니다 ㅋㅋㅋ 지원 축소하고 같이 온게 유소년 정책인데 이런일이 벌어졌으니 앞으로도 걱정이네요...
발라모굴라스 2021.02.22 18:04  
[@jsoo] 메탄고 유스들도 어째 치고 올라오는 애들이 딱히 없네요
그나마 전세진이 희망인데 상무간 이후로 소식도 없네요
잘만 크면 물건이겠다 싶었는데 ㅠㅜ
촤아 2021.02.22 13:56  
ㅋㅋㅋㅋ

쓰레기 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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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보통사람들 2021.02.22 14:08  
문제있네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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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사마 2021.02.22 14:34  
기성용 때처럼 몇십억단위도 아닌데 그냥 백승호 위약금물고 끝내는게 안낫네 길게 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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