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넌 한국인인데 조용하게 밥먹네 ?
불량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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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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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대학교 3학년 때 쯤 뭔 개인사정이 있었는지 방 계약 못해가지고 1년 정도 내 자취방에 꽁짜로 살았음
엄니가 동창인데 뭔 돈을 받냐고, 방도 투룸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넓으니 돈 받지 말라해서 그렇게 지냄
밥, 반찬도 다 본가에서 엄니가 보내주시고
근데 써글놈이 아침에 밥 해놓고 가면 난 입도 못댔는데 뒤늦게 일어나서 거의 다 처먹고
저녘에 같이 밥 먹을 때도 오지게 쩝쩝 거리면서 처먹는데 지 집에선 복스럽게 먹는다고 칭찬 받고 자라서
이십여년을 그렇게 먹어왔다드라
난 자취하면서 쌀포대 그렇게 빨리 떨어질 줄은 몰랐네
그때 한참 쩝쩝충 뚝배기 깨는 짤 올라오던 때 여가지고 짤 보여주면서 적당히 하라 하면
한 10분? 조용해지다가 또 쩝쩝 거리고, 1년을 얻어먹으면서 식사량은 또 오지게 많아요.
음식 입에 집어넣을 때도 스윽 집어넣는게 아니고 누가 뺐어먹는 것도 아닌데 입안에 음식 던져넣듯이 허겁지겁 처넣으니까
식사 예절 말고는 평범한 애라 어찌저찌 살긴 했는데
같이 식사하는 것 하나 때문에 나중 가서는 정 떨어지더라
동창이고 뭐고 1년 동안 돼지 사육 하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