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
5층건물 저층부터 허물다 대형참사…안전불감증이 부른 人災
현장 주변 주민들도 "전날 오전부터 굴삭기가 동원돼 해당 건축물 뒤편 저층부터 일부를 허물었다"고 말했다.
철거 대상 건물 뒤편에 폐자재 등을 쌓아 올렸고 잔해 더미 위해 굴삭기가 올라 앉아 남은 구조물을 부쉈다는 얘기다. '안전 펜스가 무너지면서 잔해 더미 위에 굴삭기 1대가 보였다'는 목격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철거 방식은 '상식 밖'이라는 게 철거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철거 방식은 크게 폭파 방식과 굴삭기를 통해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잘게 부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건물처럼 한 쪽면부터 철거를 시작하게 되면 한 쪽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송규 기술사(안전전문가)는 "건물이 측면으로 무너진다는 것은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벽이 어떤 이유로든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결론적으로 안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통행 제한을 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철거 전문가는 "통상 도로와 접한 건축물을 철거할 경우 도로 일부를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왜 인도만 통제하고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 직전 소음이 발생해 인부들이 모두 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많이 오가는 도로를 통제하지 않고 철거를 진행한 점은 안전관리 문제라는 지적이다. 광주경찰청은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붕괴사고를 수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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