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그방송 근황
가끔씩정신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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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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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그냥 ‘방쯔’라고도 하지만 한국에선 '빵즈'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쓰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또는 중빠들이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이며, 한국인 외에 북한인, 산둥성 사람에게도 사용한다. 한국어의 '짱깨'와 비슷한 한국인에 대한 별명 혹은 비칭이다. 2019년 요즘은 중국에서도 그냥 대놓고 '한궈빵즈'라고 한다. 가오리방쯔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발음은 '까오리 빵즈'.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고려[1]몽둥이', 의역하면 '한국놈', '조선(족)놈'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방쯔라는 건 주로 행동에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사람들에게 자주 붙여지는 별명인데 중국에서는 산둥 성 사람들에게 산둥 방쯔(山東棒子)라는 별명을 사용한다.
'방쯔'는 중국에서 남성기를 뜻하는 은어로도 쓰인다고 한다. 단, 중국이 넓은 관계로 지역에 따라서는 은어가 아닌경우도 있다.
그밖에 방쯔란 말이 저고리식의 한복을 지칭한다는 말도 있고 그 밖에 중국 북방 사투리로 '가난뱅이'를 지칭하는 '방쯔'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대개의 별명이 그렇듯이 확실한 증거가 없기에 의견만 분분할 뿐이다.
한국어로 친다면 강원도 감자바위와 비슷한 어감인데 약간 비하의 의미는 있지만 그냥 별명이기 때문에 흥분할 것 없다는 사람도 있고[2] 한국인을 경멸하는 비칭이라며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원래 별명이란게 좋은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이 경우는 특히 의도가 친근함 보다는 비하에 더 가깝다. 그런데 한국인이 들으면 전혀 욕같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3] 그냥 씹거나 같이 웃어주면 된다.
사실 당연하지만 대다수의 일반 중국인은 저 말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비하적 표현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 하긴 당연한 게, 한국인도 같은 한국인이 중국인이나 일본인 앞에서 대놓고 '짱개', '쪽바리'라고 하면 안 좋게 쳐다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민족 비하욕은 부모욕과 함께 욕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상욕이므로 원래 해당 욕이 쓰이는 사회에서도 경멸받게 되어 있다.
참고로 연변의 조선족들은 한족들의 가오리방쯔에 대한 대꾸로 '쭝꿔쭈(中國猪,중국돼지)'라고 응수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돼지라는 말은 '이 자식' 보다도 강도가 낮아 별 모욕이 안되지만 중국에서는 매우 심한 욕설에 해당된다. 한족들을 돼지에 비유하고 있는 것은 한족들이 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아 더럽다는 의미로 쓰이면서 부터이다. 그래서 조선족들은 한족들에게서 뙤놈냄새가 난다고도 한다. 여기서 '뙤놈(되놈)'이란 물론 중국 한족들을 비하시켜서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