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힘든 세상
광명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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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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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개같은 취업률부터 개선해야지.... 시발 돈벌어먹고 사는것 자체가 안되는데 어떻게 애를 낳아
취준을 하면서 쉽게 접하는 미디어에서는 내 또래에 결혼한 사람, 꿈을 이룬 사람, 성공한 사람들이 쏟아지게 나오는데, 나는 생산 활동조차 없는 엔트로피만 높이는 쓰레기라는 생각, 내가 저 사람들보다 뭐가 그렇게 모자랄까?, 사실 나는 지능이 부족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배려해 준 덕분에 눈치채지 못한 것이 아닐까? 망상의 망상을 거듭하기도 해. 그러다 최근에는 다들 출근한 텅 빈 집에서 혼자 책상에 주먹을 내려치고, 내가 언제부터 잘못했을까, 온갖 비관적인 생각이 요동치면서 엉엉 울기도 했어. 그러다가 결국은 자살 생각까지 들더라. 수 없이 반복되니까 정말로 자살할 용기? 그런 것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그러다 정신차리고 가족들한테 정신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그래서 미래에는 가정을 꾸리기는 커녕 내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지만, 나도 가정을 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겨우 이 정도로 힘들었다는 글 쓰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누군가에게는 나약해빠져서 도태되어야 할 존재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쓰던 댓글조차 지워버리면 댓글조차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남겨.
생각나는 것을 막 갖다쓰니까, 글이 중구난방에 가독성도 박살난 글인데도 읽어줘서 참 고마워. 혹시 지금 하는 일이 잘 안되더라도, 반드시 나보다 어려운 사람도 버티며 살고있다, 과거에 더 어려웠던 사람도 버텨서 지금의 꽃을 피워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