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바둑 나름 잘둔다고 재능있단 소리들었는데.
나보다 한참 늦게 배운 애가 배운지 얼마안되서 날 이겼을 때 진짜 슬프더라. 재능이란게 진짜 무서운거구나싶었음. 이겨보려고 몇개월을 노력하고 애썼는데. 걔랑은 결국 시간지날수록 실력차가 벌어지더라.
그 이후로 바둑에 흥미잃고 바둑만 보면 그때 생각나서 슬픔.. 부모님도 기억하시더라 ㅋㅋ 맨날 일기에 바둑얘기써놓고 오늘도 이겼다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바둑얘기를 안했었다고
[@유미자]
내가 점수를 많이 따는 한 상황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몇 수, 길게는 열 수 이상도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착수를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필수. 마찬가지로 상대가 어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함정을 파고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공격 루트를 탐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착수를 더 오래 기억할 수록 유리함. 그런데 저렇게 10판을 동시에 두는데 한 판의 모든 수를 처음부터 기억한다는건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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