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성접대 의혹’ 조 로우, 알고보니 ‘인터폴 수배자’…5조 횡령 혐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대상으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조 로우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자로 드러났다.
조 로우는 가수 싸이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YG 성접대 의혹’을 언급하면서 “나와 조 로우는 친구가 맞다.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으로 양현석에게 조 로우를 소개했다”고 적어 더욱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말레이시아 부패스캔들 중심에 선 국제 수배자다. 그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3000억원)가 넘는 나랏돈을 비자금으로 조성·관리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됐다.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고, 미국내 고급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사들이는 수법으로 빼돌린 돈을 세탁했다. 지난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조 로우의 31번째 생일파티에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고 싸이가 축하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대표 등이 고급식당을 통째로 빌려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에 YG 소속 유명 가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목격자 진술을 빌려 식사와 클럽 방문 등 과정에서 이들에게 성접대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싸이는 해당 가수로 의심을 받자 조 로우와 자리에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초대를 받아 나와 양현석이 참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나와 양현석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당시로서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 이번 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