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탕수육은 질 좋은 녹말로 반죽한 고기를 주문 즉시 튀겨내서 소스를 부어도 바삭함과 푹신함을 유지하는 음식임
그런데 90년대 중식이 인기를 끌게되면서 경쟁이 심해지다보니 원가 절감 차원에서 튀김 반죽에 밀가루와 화학팽창제를 넣어 미리 튀겨놨다가 딱딱하게 다시 튀기는 방식을 쓰게 됨
이러면 튀김의 맛이 떨어지니 이걸 감추려 소스도 케첩과 과일통조림을 넣어서 새콤달콤하고 자극적인 맛이 되버렸지
옛날 탕수육은 지금하고 비교하면 맛이 살짝 밋밋한 편이어서 소스가 묻어있는데도 간장도 찍어먹고 그랬음
쨌든 결국엔 짜장 짬뽕과 함께 세트메뉴로 등극하는 등 중식의 가장 대중적인 3대장 요리가 되었지만 대신 하향평준화가 된거임
예전에 생활의 달인 프로에도 나왔듯이 한국의 중식 4대 문파의 장인 요리사가 소스를 따로 내주는건 탕수육에 자신이 없고 잘못 튀긴거라고 밝혔음
이 사람은 나이가 많다보니 조리 방식이 옛날식 탕수육이라 튀김에 소스를 부어도 오랫동안 눅눅해지지않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할수있었던거고 최근 중식당들은 변질된 탕수육만을 요리하기 때문에 절대 저렇게 안됨
즉 현재 몇 없는 탕수육 전문식당이 아니라면 이제 부먹은 옛날같은 맛을 느끼기 어려워짐
문제는 찍먹충 새끼들인데 이새끼들은 튀김의 바삭함에 집중한 나머지 아마 탕수육 전문식당에 가서 옛날식 탕수육을 먹어도 그래도 눅눅하다고 불평할 새끼들일걸
애초에 탕수육은 기원부터 시작해서 변질되기 전까지는 튀김에 소스를 부어 살짝 눅눅해져 부드러운 튀김맛으로 먹는걸로 발전해왔는데 찍먹충 새끼들은 마침 배달문화로 인해 찍먹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해 튀김의 바삭함만을 존나게 어필함
그렇다고 실생활에선 이런걸로 싸울순없으니
찍먹충 새끼들은 탕수육의 이러한 역사를 이해하고 느그들이 엇나간 취향인걸 인정하면 된다
부먹충 새끼들은 쨌든간에 아무리 찍먹충 새끼들이 수준 낮은 입으로 역행하고 있다고해도 무조건 탄압할순 없는 노릇 아니냐
그러니 이제 다수가 된 찍먹충 취향도 존중하고 느그가 먹을만큼 탕수육을 따로 빼놔서 그곳에만 부어먹어라
서로 양보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지 무조건이란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