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가요 '구지가' 설명하다 성희롱 낙인찍힌 여고 교사
고교 국어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고대 가요 ‘구지가(龜旨歌)’의 문학적 해석을 놓고 인천의 한 여고 교사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구지가에 나오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란 대목에서 거북이 머리가 남성의 성기인 ‘남근(男根)’으로도 해석된다는 교사의 설명이 문제가 됐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의 한 사립여고에서 이 학교 A(58) 교사의 이런 설명이 학생 성희롱에 해당된다며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해당 학교는 지난 9일 자체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민원이 제기된 A 교사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함께 2학기 수업 배제를 결정하고 시교육청에 이를 보고했다.
이에 대해 A 교사는 “지난 30년간 교단에서 같은 내용의 수업을 가르쳤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학교 측이 일부 학생과 학부모 얘기만 듣고 자신을 성희롱 교사로 낙인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학기까지 학생주임 업무를 맡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 인기 없는 ‘꼰대’로 불렸는데, 혹시 그런 이유에서 자신을 성희롱 교사로 모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억울해했다. 이 같은 내용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A 교사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동료 교사와 제자들의 응원 댓글이 연일 수백 개씩 올라오고 있다. 한 동료 교사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고대가요나 설화는 대부분이 성적인 내용을 포함하는데 매번 이를 가르칠 때마다 교사의 성희롱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수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A 교사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댓글 중에는 “문화혁명기 광기를 보는 듯하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는 식의 A 교사를 두둔하는 내용이 많았다. A 교사는 평소 자신의 수업을 녹음한 녹취록과 다른 반 학생들의 반응, 그리고 자신을 성희롱 교사로 본 학교 위원회 회의록 사본 등을 시교육청에 제출하고 징계 결정에 대한 이의 제기와 함께 감사도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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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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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식인 같지 않은 몇 명의 말로 대중이 선동되어 합리적인 것들을 탄압하고.. 대중이 법관이 되고 지식인이 되어 직접 모든 걸 행하고 있는거 같음. 특히 여성계
내가 대학 때 처음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계기가 우리 과 교수 중 엄청나게 유명한 교수가 있어서 접하게 되었음. 그 교수는 이대 출신으로 모교 방문하면 이대 교수들이 나와서 맞이 할 정도로 그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교수였지만 수업 때 “남자들은 여자를 때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라고 함.
모든 분야에 걸쳐 개같은 교수와 지식인이 있다지만 그러한 교수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내 여성학은 미래 없다고 느끼고 해외 고전 여성학만 읽음. 여성학의 고전들이라 불리우는 저작들의 저자들, 보부아르, 버틀러, 울스턴크래프트, 콜론타이 등등 대부분은 그렇지 않음...
나는 페미니즘을 공부하면 할수록 한국 여성운동과 여성학에는 미래가 없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