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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폐쇄창고에서 있었던 일

서래마을갈비 2 2787

전에 GP고가초소에서 생긴일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무섭게 잘 녹음해주셔서 GP폐쇄창고에서 생긴일 이라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GP에 투입됐을 때 GP를 한바퀴 돌며 초소와 벙커, 그리고 창고들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와중에

 

흰색 바탕에 빨간색 두줄로 X자가 쳐진 폐쇄라고 글씨가 써져있는 명패가 달린 창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새벽 근무 중 사수인 분대장에게 공부했다는 티를 내기 위해서 오늘 GP를 둘러보니 폐쇄창고를 보았는데 이게 무엇인지 물어보았을 때

 

분대장이 말해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느 한 병사가 고된 군생활과 선임들의 갈굼에 지쳐서 목을 메달고 자살한 곳이 있는데 그곳이 폐쇄창고라고 합니다.

 

그 전까지 창고로 잘 사용하고 있었으나 그 사건 이후로 물품들을 하나둘 다른 창고로 옮겨 폐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거의 사용하지 않는 창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보통 신병이 처음으로 GP에 투입 됐을 경우 신고식 장소로 사용하게 안성맞춤인 곳이 되었습니다.

 

 

보통 하나의 GP를 두개의 소대가 담당하여 두달마다 번갈아가며 경계작전에 투입되는데 교대하는 시기에 

 

GP내 모든 물품들의 명단을 가지고 서로 하나씩 맞춰보며 인수인계를 하게되는데 그때 새로온 신병에게 창고에 들어가서

 

책상에 있는 물건 하나를 가져오라고 한 후 신병이 창고에 들어가서 비어있는 책상을 확인 하는 때에 문을 닫고

 

겁에 질린 신병의 반응을 즐기는 악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GP특성상 창고 자체에는 전등이 없지만 복도에는 전등이 있어 처음에 들어갔을 때에는 복도의 빛으로 사물이 분간이 되지만

 

복도와의 빛을 문을 닫아 차단시키면 암흑 그 자체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는 그 어둠이란 한 사람을 패닉으로 이끌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GP경계작전 교대의 날 그날도 마찬가지로 정 상병이라는 병사가 새로 들어오는 신병에게 인수인계 용지를 가지고 저 창고 안에서 인수인계

 

물품들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신병은 GP투입하기전 선임들이 사람이 목메달아 자살 한 창고가 있다며 겁주기 위한 이야기가 생각나며 사람이 죽었던 장소라는 찜찜함을 간직한채로 들어가서 어렴풋이 보이는

 

책상 서랍에 물건을 찾기 위하여 뒤척거리고 있었습니다.

 

정상병은 조심히 문으로 다가가 공포심을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쾅하는 소리가 크게 나도록 문을 닫고서는 겁에 질린 신병의 반응을 기대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운채 문을 열지 못하도록 동그랗게 생긴 문고리를 꽉 잡고 당긴상태로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신병은 크게 놀라 빛한점 없는 암흑속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렸던 곳을 향해 손을 더듬거리며

 

정상병님 저 이런거 정말 무서워합니다 제발 문열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라는 애원과 함께 문을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었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책상과 문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 금방 문에 다다르게 되었고 손으로 느껴지는 질감이 시멘트 벽이 아닌 나무 문임을 확인한 신병은 

 

문고리를 잡으려 부단히 손을 움직이며 문을 쾅쾅 치면서

 

정상병님 정상병님 정말 무섭습니다. 빨리 문열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을 반복하며 점차 울먹이는 목소리로 변해가는 신병의 반응을 보며

 

정상병은 속으로 킥킥거리며 웃다가 30초만 더 있다가 열어줘야겠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5초가 지났을까 미친듯이 울리던 쾅쾅 하는 소리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신병의 문 좀 열어달라는 말 끝이 흐려지더니 

 

조용해졌습니다.

 

정상병은 신병이 더 이상 본인이 즐거워할 반응을 보이지 않아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여 문을 열게 할 속셈인가?라는 생각이 살짝 스쳤지만

 

그 생각을 격렬히 거부하는 듯 본능적으로 문을 열어야겠다는 느낌이 확 들어 문을 열었더니

 

신병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로 기절한채로 누워있었습니다

 

당황한 정상병은 신병의 뺨을 치면서 깨웠고 곧 신병은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상병은 미안한 마음에 너가 그렇게 겁이 많은 아인줄 몰랐다며 장난이 과했음을 사과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신병은 정상병에게 그게 아니라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정상병님께서 문을 갑자기 닫으신 후 사방이 어두껌껌해진 상황에서 너무 당황하여 재빨리 문을 열고 나가야겠다는 생각하에 더듬거리면서

 

문있는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정상병님께서 킥킥 하며 웃으시는 소리를 들으니 아 그래도 밖에 계시구나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심하면서 걸어갔고 결국 문에 다다라 쾅쾅 치면서 나머지 손으로는 문고리를 잡기 위해 더듬거리다 막대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힘으로라도 열기 위하여 문고리를 잡고 문을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를 않았고 킥킥거리며 웃으시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웃음 소리를 듣다보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뭐지 하면서 문을 치던 손을 조금씩 멈추가면서 웃음소리에 집중하였더니

 

아.. 그 웃음소리는 지금 문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바로 제 뒤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GP내 모든 창고를 확인해보았을때 손잡이는 분명.. 동그란 손잡이 밖에 없었는데 지금 내가 잡고 있는 손잡이는 왜 막대기 형태의 손잡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더욱 악랄하고 스산하며 더욱이 선명하게.. 제 등 뒤에서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정신을 잃었고 이렇게 정상병님께서 절 깨우신겁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도 누군가가 복도에서 걸어가다가 그 창고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아서 누가 이곳을 왜 들어가지? 하고 문을 열면 아무도 없는 등

 

계속하여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였고 결국 그 창고는 폐쇄창고라는 명패를 걸고서 폐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전역하기 전 까지 폐쇄창고의 안은 못보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GP경계근무작전에 군단장이 방문하게되어 GP내 모든 시설물을 점검하고 청소하라는 지시에 폐쇄창고도 개방하여  청소한적이 있었습니다.

 

폐쇄창고의 문을 따고 들어가자 한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를 않았던 곳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내가 알고 있던 그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기억때문이었을까요

 

이제 막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의 서늘함이 아닌 다른 한기가 몸을 감싸는게 느껴질정도의 스산함이 느껴져 소름이 돋았으며

 

분명 문이 잠겼고 어디 따로 구멍이있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엄청나게 많은 양의 쥐 똥들이 있었고 그걸 다 치워야한다는 생각에 더욱이 소름이 끼쳤음을 말하며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S. 무서운 이야기 다시올려줘요 다시 올려달라고 제 무서운 이야기 올린거에요



GP고가초소에서 있었던일 - https://gezip.net/bbs/board.php?bo_table=horror&wr_id=26862&sfl=wr_subject&stx=%EA%B3%A0%EA%B0%80%EC%B4%88%EC%86%8C&sop=and



2 Comments
간호장교 2019.08.22 13:56  
혹시 그..막대기가....

럭키포인트 3,900 개이득

점화 2019.08.22 14:48  
[@간호장교] 키키  키... 기...기 기모링!!!!

럭키포인트 804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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