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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보는 공포]사람이 살 수 없는 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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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 다같이 잘 잠이들었는데 밤세 자꾸자꾸 잠에서 깼어요 

  

좀 몽롱하게 깼는데 바닥에 슥슥 소리나는걸 들었어요 

  

근데 소리는들리는데 확인할수가 없었어요 

  

무슨 수면제먹은거처럼 맥없이 다시잠들고 그런걸 반복했어요 

  

눈꺼풀이 천근만근인 느낌?... 계속 그렇게 일어났다 기절했다 

  

깨고 자고하는 중간동안에 슥슥소리는 밤세났던거같아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아빠 오빠 전부다 밤에 무슨일있었다고는 말안하는거에요 

  

그래서 그소리는 저만 들은줄 알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렇게 한 한달은 가족 모두 잘 지내는거 같았어요 

  

한달정도 지나서 날씨좀 쌀쌀해질때 쯤이었는데 

  

오빠랑 저랑 학교갔을때 주인집 할머니가 찾아왔었는데 

  

엄마아빠가 굿을해도되냐고 연락했더니 찾아오신거에요 

  

오자마자 다짜고짜 엄마아빠한테 동네시끄럽게 무슨굿을하느냐고 

  

집계약 얼마되지도않고 (집이 몇년안에 철거될거라서 계약이 길지않았어요) 

  

좀 조용히 살다나가면 안되겠느냐고 화를내셨대요 

  

한참 실랑이를하다가 

  

엄마아빠는 홧김에 그러면 오늘하루 이집에서 주무셔보시라고 그러셨대요 

  

근데 주인할머니가 그러시겠다고 하셔서 진짜 저희학교갔다왔을때 주인할머니가 계셨어요 

  

솔찍히 엄마아빠는 진짜 주무시고 가신다기에 좀 이상하게생각되고 놀라셨대요 

  

그냥 다툼도 있었고 오기로 주무시라고 하신거죠 

  

오빠랑 저는 엄마아빠가 주인할머니 오늘 주무시고 가실거라고 그러시길래 

  

할머니께인사드리고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같이 저녁식사하는데 

  

그할머니께  엄마아빠가 작은방에 주무시라고 했었거든요 할머니도 알았다고하셨었대요 

  

근데 갑자기 저녁먹다가 할머니가 창고방을 가르키면서 저방은 뭐로쓰고있냐고 물으시는거에요 

  

엄마아빠 말씀으론 이미 다 설명 들으셔놓고 또물으신거래요 

  

엄마아빠는 그냥 창고라고 다시설명했더니 식사하시다 말고 갑자기 

  

그방을 구경하시겠다고 그방문을열고 들어가시는거에요 

  

엄마아빠는 그때 너무놀라서 밥먹다가  더먹지도못하고 멍하니 그모습을 보고계셨대요 

  

방안둘어보시다가 방문에있는 부적을보고 이런걸 왜갖다 붙혀놓았냐고 물으셔서 

  

제가 '그방에 무당아줌마가 들어가지마라고 했는데요' 했는데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갑자기 그방에 주무시겠다는거에요 

  

엄마아빠가 계속 말리고 설득했는데 끝까지 거기 주무신다고... 

  

그래서 이불을 그방에 깔아드리고 저희가족은 그냥 안방에서 잤죠 

  

근데 한참 자고있을때 엄마가 이상한소리를 들으셨대요 

  

막 화내는 소리라고해야하나? 뭐라고 하는진 잘모르겠는데 분명누가 화내는소리같았대요 

  

아무리생각해도 그방에있는 할머니 목소리인거같아 엄마는 아빠를 깨워서 그방으로가셨대요 

  

아니나 다를까 방안에서 할머니가 

  

어디있어! 어디있어! 죽는다! 진짜죽는다! 어디있느냐고! 뭐 이런소리를 하시면서 

  

방안에서 뭘 던지시는지 책같은거 던지는소리랑 물건던지는소리가 났대요 

  

엄마아빠가 놀라서 방문을 열려고하는데 뻑뻑하니 전보다 좀 안열리는 느낌이었대요 

  

근데 방문을 열자마자 그할머니가 

  

'여기있다!!! 하고 소리치시면서 방안에서 툭튀어나오셔서 문지방으로 달려드셨대요 

  

엄마는 깜짝놀라서 막 소리를지르시고 그바람에 제가 깼어요 

  

잠에서 깨서 그방쪽으로갔는데 할머니는 문지방에 막 달려드시고 

  

아빠는 할머니를 막 뜯어말리면서 '여보 여관집좀 불러와! ' 하시면서 다급하게 소리치고 계셨어요 

  

아빠가 할머니를 말리시면서 봤는데 할머니가 달려드는 문지방에 

  

접어놓은 종이가 테이프로 발려있더래요 (문이 뻑뻑하게 안열린이유인듯) 

  

우리가족도 모르게 무당아줌마가 부적을 붙혀놓고 가신거같았대요 

  

아무튼 엄마는 잠에서깬 저를 방에 들어가라고 하시고 여관집으로 가서 아저씨를 부르러 가셨어요 

  

전 방에들어가서 다시 잠들었구요 

  

엄마가 여관 아저씨를 데려와서 할머니를 아빠랑 아저씨가 겨우 그방밖으로 데리고 나오셨는데 

  

아빠말씀으론 그때 그할머니힘이 보통 노인네힘이아니라 

  

장사였다고 아저씨랑 아빠가 함께말리는힘으로도 힘드실정도엿대요 

  

근데 더이상한건 겨우 방밖으로 떼어내니까 할머니가 아무일도 

  

없으셨다는듯 쇼파로 가서 주무셨다는거에요 

  

그모습을 여관아저씨랑 엄마랑 아빠가 진짜 한참넋나간듯 보고계시다가 

  

여관아저씨가 자기어머니가 왜저러는거냐고 따져물으시는데 

  

엄마아빠도 뭘 알아야 대답을 해드리죠... 

  

아저씨도 결국 내일 이야기하시자고 그할머니 부축해서 내려가셨구요 

  

그일이 있는동안 저는 다시 방에와서 오빠옆에 다시누웠다가 

  

얕게 잠이들었어요 그때 제가 꿈을꿨는데 

  

제꿈에 노란한복을입은 아저씨가 나와서 제이름을 부르시면서 이리로 와보라는거에요 

  

저는 거부감이 하나도 들지않아서 아저씨한테 가까이갔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 

  

하고 호통치시는데 그소리가 무슨 귀바로옆에서 천둥이 치듯이 크게들리는거에요 

  

무섭다는느낌은아니었고 그냥 많이 놀랐어요.. 

  

무튼 너무 놀라서 잠에서 벌떡 깼는데 꿈에서본 아저씨얼굴이 너무생생한거에요 

  

방은 깜깜하고 조용한데 방문은 살짝열려있고 밖에서 어른들소리가 들리는데 

  

왠지 거실에 나가기보다 오빠를 깨워야겠다 싶어서 오빠를흔들어 깨웠어요 

  

그랬더니 오빠도 깜짝놀란사람처럼 벌떡 일어나는거에요 

  

저는 계속 멍했고 

  

오빠도 뭘생각하는지 아무말없고 둘이그냥 엄마아빠 들어오실때까지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때 방에들어오셨어요 두분다 방에들어오셨다가 

  

저희가 앉아있는거보고 놀라셔서 불부터 키시고 나쁜꿈이라도 꿨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그냥 어떤 노란옷입은 아저씨가 꿈에서 나보고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꿈 꿨다고 

  

그아저씨 목소리가 너무커서 놀라서 일어났다고했어요 

  

그랬더니 오빠도 꿈에서 그아저씨를 봤다는거에요.. 

  

오빠는 꿈속에서 잠에서깼는데 엄마아빠랑 제가 방안에서 뭘찾고있더래요 

  

오빠가 엄마아빠한테 뭘찾는거냐 물으니까 엄마가 오빠한테 

  

'야 밖에 무당아줌마 오셨는데 부적을 가져오시라고 하신다' 라고 했데요 

  

그러고 곧바로 아빠가 '근데 어디있지? 야 너는 기억하니?' 그러시는데 

  

오빠는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했대요 무당아줌마가 그렇게 몇번이나 말했는데 

  

엄마아빠가 왜기억못하지? 하는생각도들고 

  

게다가 제가 막 빠른속도로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방 장롱밑을 막 보고다니는게 너무 무섭고 이상하더래요 

  

가장결정적으로 엄마아빠가 저희한테 야 라고 안하시거든요 항상 누구야 이름부르시거나 

  

아들~ 딸~ 하고 부르시지.. 

  

아무튼 그게이상해서 밖에진짜 무당아줌마가 있는지 확인하려했데요 

  

마침 방문이좀 열려잇어서 밖에 나가진못하고 문쪽에 좀 가까이갔는데 

  

누가 열린방문사이에 서있었데요 처음엔 잘안보이다가 서서히 그사람모습이 뚜렸해지는데 

  

하얀옷을입은 그 산발머리여자가 서있더래요 

  

근데저번과는 다르게 오빠가 그여자얼굴을 정확히봤는데 얼굴이 뱀비늘처럼 되있고 

  

귀까지 찢어진 입에서 뱀혀를 쭉빼고잇는데 방에 못들어오는지 

  

계속 아무것도없는 열려있는 방문으로 들어오질못하고 

  

머리를 허공에 유리라도있는거처럼 쿵! 쿵! 찍고있더래요 

  

그러다가 오빠가 더가까이가니까 머리를 막 미친속도로 쾅!쾅!쾅!쾅!쾅!!!! 

  

오빠가 너무놀라서 뒤로 자빠졌는데 넘어질때 등에 뭐가 부딫혀서 봤더니 

  

노란옷을입은 아저씨가 천둥처럼 큰목소리로 그 여자한테 '가!!' 하고 소리치셨다는거에요 

  

그때 제가 깨워서 꿈에서 깼는데 오빠도 그아저씨얼굴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하는거에요 

  

결국 그날밤은 가족들모두다 또 뜬눈으로 밤을세고 말았죠.. 

  

그런데..... 며칠후 외할머니께 엄마가 전화해서 그날 있었던있을 말씀드리는데... 

  

외할머니는 이야기듣자마자 그꿈에 노란옷입은 아저씨가 외할아버지 인거같다고 하셨어요 

  

알고보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엄마를낳고 엄마 첫돌날 입으신옷이 그 노란옷이었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지금은 꿈속에서 본 얼굴이 잘기억 안나지만 

  

그후 얼마안지나 외할머니댁에서 외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오빠랑 제가 그때 꿈에서 본 할아버지가 확실하다 했었데요.. 

  

아무튼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아침에 저랑오빠를 학교에보내신 아빠는 먼저 여관집으로갔어요 

  

내려갔더니 주인할머니는 안계시더래요 새벽에 도망치듯이집에 가셨다고 

  

다행히도 여관아저씨와 대화끝에 굿을할수있게되었어요 

  

그날 주인할머니꼴을 함께보셨으니.. 

  

할머니가 왜그랬는지는 아직도 몰라요 그뒤로 주인집할머니를 한번도 못봤거든요 

  

웃긴건 그할머니 본인도 우리집에서 그렇게놀라서 도망치셔놓고 

  

끝까지 우리가족 이사는 못가게하시더라구요 

  

무튼 그날 굿하는걸 허락받고 아빠는 한시름놓으셨대요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갔는데 

  

시간이가면갈수록 제몸이 너무피곤한거에요 

  

밤마다 잠에서 깨고 슥슥소리도 밤세들리고 진짜 황달온사람처럼 얼굴도 누렇게뜨고 

  

엄마가 걱정이되서 저를 병원에 대려갔더니 스트레스받고 많이피로한거같다고했대요 

  

근데 이상하게 가족들은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잘자는데 

  

저만 유독 하루밤에 10번도넘게깨고 

  

그시기에 학교에서 코피도 여러번 터지고 뭘먹으면 자주체했어요 

  

피곤해서 스트레스성으로 소화불량이자주와서... 

  

그러던 어느날은 제가 엄청 아픈날이있었어요 

  

그날 엄마가 밤에 저를 돌보시다가 너무 졸리시더래요 12시에 너무졸려서 

  

미칠거같은데 제가 혹시나 엄마잠든사이에 큰일날까봐 

  

이를악물고 졸음을 참으셨는데 12시 반쯤되니까 제가 

  

갑자기 엎드려눞더니 몸을 웅크리고 무슨 절하는거같은자세로 한참을 있더래요 

  

엄마는 제가 배가아파서 그러나 싶으셔서 

  

'ㅇㅇ아 왜 배아프니?' 하고 저를 일으키려고 하셨는데 

  

제가 꿈쩍도안하더래요 보통때면 제가그때 뭄무게가적게나가서 엄마가 번쩍들수도있을만큼인데 

  

옴짝달싹도안해서 엄마가 다급하게 아빠를 깨우셨대요 

  

근데 아빠도 안일어나시더라는거에요 

  

엄마는 한 10분을 저를 어떻게해보려고 씨름을하시다가 

  

너무피곤하고 저에게 못이겨서 나가떨어지셨데요 

  

근데 갑자기 제가 조금씩움직이더니 땅에 머리를처박고 절하는자세로 

  

방을 막 기어다니기 시작했데요 손톱을 세워서 바닥을 긁으면서다녔대요 

  

빠르지도않고 느리지도않고 이상한포즈로 손톱이 바닥에스쳐서슥슥슥 소리내며 기어다니는데 

  

엄마는너무 무서워서 멍하니 그걸 보고계셨대요 

  

그모습을 아무것도 못하고 홀린듯 지켜보시다가 본인도 모르게 잠드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안가시더래요 

  

그래서 당장 외할머니께 전화드려서 제가 아프단것과 밤에본것을 말씀드렸더니 

  

그다음날 당장 무당아줌마랑함께 내려오신다고 하셨대요 

  

  

  

  

  

  

  

  

  

  

오후에 무당아주머니께서 전화가오셨어요 

  

제 안부를물으시고 아무래도 제가 아프고하니 

  

오늘밤은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요령을 알려주셨대요 

  

가족들에겐 절대 알리지말고 

  

12시가되면 화장대서랍에 숨겨둔 부적을 꺼내서 오른손에쥐고 

  

그걸 품에 안고 방문을 등지고 앉아있으라고 

  

12시반이 지나고부터 잠이 엄청나게쏟아질건데 

  

4시까지 절대로 잠들면안되고 소리도내지말고 숨죽여있어야되고 

  

또 제가 어떤행동을하던지 건들이지말고 가만히 부적만품고있으라고 하셨대요 

  

4시가되면 화장대서랍중에 다른곳에 부적을 숨겨두고 

  

그다음날엔 오빠랑 저를 학교에보내지말고 가족모두 기다리라셨대요 

  

  

  

  

  

  

  

  

  

  

그날밤이 되고 가족들이 모두잠들고나서 엄마는 계속 저를 돌보시다가 

  

12시가 되기 좀전에 화장대에서 부적을 꺼냈대요 

  

그걸 아줌마가 일러주신대로 오른손에쥐고 품에 안은채 문을 등지고 앉았는데 

  

정말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더래요 입안쪽 살을 깨물어가며 잠을 참고있었는데 

  

제가 또 엎드려서 절하는자세를 하더래요 

  

엄마는 놀랐지만 그냥그모습을 숨죽여서 지켜보고있으셨데요 그런데 

  

제가 전날처럼 얼굴을 처박고 손톱을세우는게아니라 

  

무슨 강아지처럼 엄마한테 기어서 와서는 

  

엄마 옆에 강아지가 눞듯이 가만히 누워있더래요 

  

제행동을 보느라 잠이 좀깬것도 잠시이고 

  

전날처럼 홀리기라도한듯 잠이쏟아지는데 

  

볼을 그렇게 피가나도록 깨무는데도 너무 졸려서 어쩌다 잠들때도 있을정도였데요 

  

근데 그럴때마다 제가 엄마다리위에 두손을올리고 

  

꾹꾹 눌러서 깨우더라는거에요 

  

그렇게 겨우 4시까지 버텼더니 저는 언제그랬냐는듯 제자리로 돌아가 잠들고 

  

엄마는 가족들이 모르게 다른서랍에 부적을 숨기고 잠드셨대요 

  

그러고 그다음날 무당아줌마가 외할머니랑함께 집에찾아왔어요 

  

이상하게 아줌마가 갈치를 한가득 사들고 찾아오셨는데 

  

엄마한테 갈치를 주면서 저녁밥은 이걸로하시라 그랬대요 

  

갈치는 냉장고에 넣어둔뒤에 

  

무당아줌마랑 우리가족은 거실에 모였어요 

  

아줌마가 한참을 아무말도없이 집안 이곳저곳을 보시다가 

  

갑자기엄청 상냥한말투로 엄마한테 

  

'혹시.. 미미라는 고양이 기억하세요?' 하고물으셨는데 

  

엄마는 그말을듣는순간 머리에 뭔가 쿵 하고얻어맞은기분이 드셨대요 

  

  

  

  

미미는 고양이었대요 

  

엄마가 중학생 나이쯤 키우던 고양이었는데 

  

미미는 길고양이었는데 새끼를 낳다가 새끼는 몸이너무약해서 죽고 

  

미미도 거의죽어가던걸 엄마가 주워와서 외할머니 허락에 키우셨다는거에요 

  

외할머니는 미미한테 살쾡이가 살쪘다고 살찐아하고 불렀는데 

  

엄마는 그게너무 마음에안들어서 외할머니모르게 미미라는 이름을 붙혀주셨대요 

  

근데 그이름은 엄마만 알고있고 설상 외할머니 아셨다고해도 

  

무당아줌마가 그걸 아실턱이 없는거죠 

  

정성들여서 돌봐서 회복한뒤로도 

  

거의 10년을 키웠는데 사실상 키웠다고도 할수없는게 원래 길고양이인지라 

  

집에 잘있지는않았데요 그런데 항상 엄마가 학교다녀올때 대문쪽에 가만히앉아서 기다리고 

  

외할머니가 주는 밥은안먹고 엄마가주는 밥만먹고 

  

엄마를 그렇게도 좋아해줬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안보였다는거에요 

  

장마철이라 비까지내리는데 고양이가 돌아오질않으니까 

  

엄마는 며칠을 비맞으며 고양이를 찾았는데 결국찾을수 없었대요 

  

  

  

  

  

엄마는 당연히 기억한다고 대답하셨고 

  

무당아줌마는 뭐가기쁜지엄청 좋아하셨어요 박수까지 막 치면서 

  

그러곤 한동안 상냥한말투로 저한테도 괜찮냐고 말을 걸고 

  

뭐 쓸데없이 가족들 하나하나한테 안부를물으시고 그러시다가 (아마 그고양이인것도같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원래 말투로 돌아오셔서는 엄마한테 

  

그 고양이랑 전생부터 인연이 아주깊다고 여러번 생을 돌면서도 

  

서로가 서로의 은인이었던 인연인데 

  

그런데 그고양이가 지금 딸(저)옆에 있다고 .... 

  

안방에서 화장대에있던 부적은 그방에 귀신이 들어오면 

  

그귀신이 작열통(불에 타죽는고통)을 느끼게 하는 부적인데 

  

계속해서 달려들면 혼이 완전 사라지게된다는거에요 

  

근데 그 고양이가 엄마와 우리가족을 지키려고 

  

매일밤 혼을깎아먹는 작열통을 견디면서 그방을 지킨다고 하시는거에요 

  

처음왔을때 무당아줌마가 부적으로 괜찮을거라고 고양이를 설득 했는데 

  

고양이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그방에서 옴짝달싹을 안한다고하셨어요 

  

엄마는 그이야기를듣고 막 우셨어요... 

  

무당아줌마는 부적을 없애주고싶지만 부적없이는 

  

집에있는 귀신이 팔뚝만한 구렁이인데 그 구렁이로부터 

  

고양이는 절대 가족을 지켜줄수없고 

  

때면 가족이 큰일날거라 그럴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더군다나 고양이가 가족을 지켜준다고 딸옆이있어봤자 

  

귀신이 붙어있으면  수호령이아닌이상 산사람은 힘들다고 

  

고양이는 그것을 모르니 오늘은 고양이혼이 다갉아먹히기전에 고양이를 보내주러오셨다고 

  

  

  






그날 저녁식사후 고양이를 성불시키는 제사를간단하게 지냈어요 


굿이라기보단 간단한제사였어요 


사오신갈치는 제삿상에 올라갔구요 


그때 저는 무당아줌마가 시키는데로 가만히앉아있었는데 


제사지내는 중간중간 기억이 뚝뚝 끊기듯 안나는부분이있구요 


엄마아빠말로는 그냥아무일없이 끝난일이래요 


무당아줌마는 제사후에 곧바로 가셨어요 


당장굿은못하니까 몇달더 있으라고하셨는데 이유는모르겠어요 


그당시에 가족들이 왜요 이유가뭐에요 당장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따지고들 입장도아니었고 


엄마아빠도 그런성격이 못되셔서 못물어 보셨다더라구요 


아무튼 그제사를지내고부터 


일단 저는 잠을잘자게되었어요 


근데 무당아주머니가 가시면서 새로 당부하신게있었는데 


오빠한테 꿈에 뭐가나와서 말을걸든간에 대답을하지마라고 


하더래도 4번이상 대답하면안된다고 


그러고 내려가셨는데 



그뒤로 3개월동안 가족들끼리 안방에 갇히다시피살았어요 


이미 그집에 겁을집어먹은탓에 스트레스도 만만치않았어요 


무당아줌마가 안방말고는 잠자리로 안전한방은없다 하셨거든요 


그렇게 3개월동안 오빠는 잊을만하면 요상한 꿈을꿨대요 


오빠일기에 적혀있는거만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어디아파서 왔냐고 묻는꿈 


길을잃어버려서 경찰서에 가서 경찰한테 이름등등을 질문받는꿈 


엄마가 화내시면서 뭘잘못했느지 말할때까지 때린다고 때리는꿈 


심지어 퀴즈쇼에나가는꿈까지 



그게 무당아줌마가말하신 질문인지는 잘몰라도 


신기하게도 꿈을꿀때마다 오빠는 


남자목소리가 꿈이다 꿈이다 ㅇㅇ아 하고 말하는목소리를 들었다는거에요 


오빠도 꿈인줄 몰랐으면 대답을했을지도 모르지만 매번 꿈인걸알게해준거죠 


그렇게 시간이가고 마지막한달째에는 


오빠가 꿈을 전혀 꾸지않게되었대요 



신기하게 그시기에딱 무당아줌마가 연락도없이 찾아오셨어요 


밤중에 갑자기 젊은여자한명하고 같이 오셨는데 


원래는 사복입고다니시는데 옷까지 무당처럼 차려입고오셔서는 


가족들전부 오늘밤다른곳에 자고오라하셨어요 



그날 엄마랑 저희는 고모할머니집에자고 


아빠는 가게에서 쪽잠자고 아침일찍 집에갔더니 


같이왔던젊은여자는 이미돌아갔는지없고 


무당아줌마가 끝났다고 인사하고 가셨대요 



가시면서 집에향냄새빠지면 마누라랑 애들데리고 들어와서 


이사갈때까지 편히지내라고 하셨는데 


무당아줌마한테 돈챙겨드렸더니 외할머니한테 은혜입은게있다고 돈거절하시고 그냥가셨대요 



그뒤로는 거짓말처럼 아무일도없었고 


우리가족들은 2달뒤에 이사를 갔어요 


이사갈때도 주인할머니는 못뵙고 


후에 아빠가 동네사람들한테 들은이야기로는 


그집에 전에 산좋아하는 아저씨부부가 살았는데 


산에가면 뱀을 잡아다가 산채로 술을담그고 그걸모으는게 취미였대나봐요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구요 



영적으로 힘드신분들이 무당아주머니 소개해달라고 하시는댓글 많이읽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분은 지금 이세상분이아니세요 


도움이되지못해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많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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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연산군 2018.08.25 00:24  
이불뒤집어쓰고 읽었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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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2018.08.25 00:26  
[@연산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름돋음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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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2018.08.25 03:05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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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jaeng 2018.08.25 03:07  
아쓰바 잠 다잤네 오늘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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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 2018.08.25 06:40  
꿀잼이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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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랑단 2018.08.25 10:09  
개꿀잼이네
글 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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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18.08.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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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2018.08.25 18:42  
더퍼와줘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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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넷 2018.08.25 23:36  
재미있게 잘봤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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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킹 2018.08.25 23:54  
역시 갓냥이ㅠㅜㅠㅠㅠ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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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onidasc 2018.08.26 00:24  
서로가서로의 은인이 된 인연에서 조금 신기하고 소름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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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qn 2018.08.26 01:08  
우와 이거 읽는데 진짜 어릴때 무서운 이야기 듣는것 처럼 두근두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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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2018.08.26 09:55  
화장실 같이 갈 사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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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성빈 2018.08.26 17:32  
와 너무 무섭다... 또올려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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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에로 2018.08.26 19:20  
결말이 좀 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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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2018.08.27 14:31  
[@델피에로] 그래서 더사실적임 기승전결이 뚜렷하면 소설같다고 생각들텐데 원래 실화들은 마무리가 맥이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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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y 2018.08.28 12:23  
아 재밌었다 후후 팬티 갈아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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