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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폐쇄창고에서 일어났던 일

서래마을갈비 51 2653 11 0

전에 GP 고가초소에서 있엇던 일을 썻던 사람인데

 

지금 또 군대 귀신이야기로 한창 게시판이 뜨겁기에 나도 다시하나 써볼까 해

 

내가 있던 GP는 육군에서 적 GP3번째로 가까운 GP로 전에 하사가 DMZ서 수색하다가 발목지뢰로 발목을 잃었던 그 지역을 담당하는 곳이야

 

그렇게 가까운 곳이다 보니 사건사고가 많았고 괴담이 많았어

 

내가 첫 번째 GP를 탔을 때 GP지하 복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벙커와 창고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문에 폐쇄창고라는 팻말과 함께

 

문이 굳게 잠겨져있더라고. 나는 선임들에게 예쁨 좀 받았던 터라(받았다는 예쁨이 내가 하려는 이야기보다 더 소름끼치는 예쁨이라는건 함정)

 

후반야 근무를 서면서 선임에게 폐쇄창고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지

 

선임이 폐쇄창고에서 일병한명이 선임들의 갈굼에 못 이겨서 목을 매달고 자살했었다고 하더라.

 

근데 단순히 그 자살로 인해 창고를 폐쇄한게 아니라 다른 사건들이 좀 있다면서 이야기 해줬어

 

GP2개의 소대가 2개월씩 번갈아가면서 GP에 투입하게 되는데 그 기간은 각 GP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아

 

GP에 투입과 철수 할 때 마주하는 소대원들에게 인수인계를 하는데 일병이 자살했던 창고가 폐쇄당하기 전

 

처음 GP를 방문하는 이등병한테 사람이 자살했던 곳이라고 겁을 주고난 후

 

인수인계 때 저 창고에 있는 서랍에 뭐 좀 꺼내오라고 시키고 이등병이 들어가면 문을 쾅하고 닫고선 열어주지 않는거지

 

GP특성상 벙커에는 전등이 없기에 완전 깜깜한 곳이지 일종의 신고식이었다더라

 

그날도 어김없이 그 신고식을 하기 위해 신병에게 창고에 있는 물건 좀 꺼내오라고 하고 신병이 들어가서 뒤적뒤적 거리고 있을 때

 

선임 한명이 문을 쾅 하고 닫고서는 신병이 못나오도록 문고리를 단단히 쥐고 당기고 있었어

 

신병은 안그래도 사람이 자살했다는 창고에 혼자 들어간 것도 찜찜한데 문은 닫히고 약간의 불빛없이

 

완전한 암흑에 갇혀버리니 겁에 질려서 선임이 닫은 문을

 

쾅 쾅 쾅 쾅 두들기면서 제발 제발 문열어달라고 사정을 했지

 

하지만 선임은 귀신이 문을 닫은 것처럼 연기하기위해 아무 말대꾸 안하고 숨죽여서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어

 

그렇게 신병은 계속 제발 열어 달라고 문을 두들기면서 사정을 하다 채 3분이 지나지 않았을 때

 

서서히 문 두들기는 소리와 신병의 목소리가 줄어들더니 갑자기 하고 멈춘거야.

 

선임은 뭐지 벌써 포기인가 하면서 재미 없네.. 얼마나 더 버티는지 볼까 하면서 2분정도 있었는데도

 

창고 안에 있는 신병의 반응은 없었어, 뭔가 낌세가 이상하다 싶어서 창고 문을 열어보니

 

신병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바닥에 기절해 있더라고

 

식겁한 선임은 신병의 뺨을 때리면서 깨웠지 그러고 나서 그렇게 무서웠냐고 이렇게 놀랠줄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지

 

그러자 신병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어

 

저 김상병님 아까 방문을 닫으셨을 때 말입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전에 자살했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이나서

 

너무 무섭고 놀래서 열어달라고 외치는데 킥킥....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선임은 자긴 분명 소리죽여서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시끄럽게 소리치고 문을 두들기면서 어떻게 들었지 하면서 의하하면서도

 

어어.. 반응이 격렬해서 처음에는 좀 웃었지라고하자

 

신병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 그게아니라 제가 문을 두들기며 소리를 치는 중간중간에 킥킥하며 웃는 소리가 들리는데,

 

뭔가 이상해서 조금씩 천천히 문을 두들기고 목소리를 낮췄는데.. 킥킥거리면서 웃는소리가 창고문 너머에서 들리는 것이 아닌

 

제 바로 등 뒤에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머리털이 쭈뼛해짐을 느끼면서 힘이 풀렸는데 일어나보니 김상병님께서 절 깨우고 계셨습니다..”

 

이 사건 말고도 몇가지의 사건이 더 있었고 GP특성상 부대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되기에

 

GP장이 상부에 귀신이 나타나서 창고를 폐쇄한다고 보고는 못하니까

 

장마 때 계속 물에 잠겨서 창고를 폐쇄한다고 보고하고 폐쇄하게 됐다고 하더라구

 

일단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났어 반응이 괜찮으면 GP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 좀 더 풀어볼게

 

더운 여름날 약간은 서늘했었으면 좋겠다 껄껄껄


51 Comments
화진금봉 2018.07.28 13:46  
332 331 ㅋㅋㅋ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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