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미스터리 > 미스터리
미스터리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주성치 2 1857 10 0

8df4d716afc4f0fe1cd3bb540e5fb2d4.pn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이런 저런일로 거의 세달만에 글쓰게 됐어 지금까지 경복궁 들어가는 입구와 관료들이 업무를 보던 곳 (위 배치도 보라색 부분), 국가행사를 치루던 장소와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의논했던 건물들(배치도 빨간 부분)의 옛사진을 다뤘고 이제 왕과 왕비가 생활했던 침전, 세자가 있던 동궁을 살펴볼 차례야 다음편은 경복궁의 마지막 편으로 경회루와 나머지 생활공간, 경복궁 가장 뒤쪽에 있던 제례공간, 후원으로 마무리할 예정임



1. 향오문 

왕과 신하가 모여 국사를 처리하던 사정전 뒤로 가면 왕의 묵던 강녕전으로 통하는 향오문이 있어


경복궁향오문정면_조선고적도보_B004627.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1910년대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의 문화유산 사진집인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향오문 정면. 이 문을 지나면 강녕전이야  


경복궁향오문_2010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비슷한 구도로 찾아본 향오문 현대 사진 (출처: http://younghwan12.tistory.com) 



2. 강녕전 

왕의 주 생활공간인 강녕전은 궁궐에서 가장 중요한 곳답게 주변에 경성전 연생전 응지당 연길당 등 4동의 부속건물도 거느리고 있지 


경복궁강령전정면_조선고적도보_B004630.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강녕전 정면. 이 당시 경복궁은 거의 20년동안 빈 궁궐이었어  


경복궁강령전일부 및 경성전전면_조선고적도보_B004639.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강녕전과 서쪽에 자리한 경성전 


경복궁강녕전옆면_유리건판_km_023_167_02.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일제시대에 찍힌 또 다른 사진에 나온 강녕전의 옆모습 


1896년 명성황후가 살해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이래 경복궁은 다시는 궁궐로 쓰이지 않았어 1910년 대한제국 멸망 후인 1917년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이 당시 머물던 창덕궁에 큰 불이 나 왕의 처소인 희정당이 불타버리는 일이 생겨 처음에 일본은 원래대로 다시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비용과 시간문제를 들어 그때까지 방치되있던 강녕전을 통째로 뜯어다 창덕궁에 옮겨 짓고는 희정당의 현판을 달아버렸어 즉 우리가 지금 창덕궁에 가면 볼 수있는 희정당은 사실 1888년도에 지은 경복궁 강녕전이라고 할 수 있지


경복궁강녕전_2017년_DOy4-V8VoAMJ1hi.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강녕전과 주변건물은 80년 가까이 빈터였다가 1995년에 복원했어 (출처: https://twitter.com/gongsurae) 


경복궁강녕전경성전_2017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강녕전과 경성전 (출처: http://blog.naver.com/hanmun2014) 


경복궁강녕전동측면_2010년_175384114B96AF8F2BFD9B.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강녕전 동측면 사진 (출처: http://blog.daum.net/oldpavilion) 


이 복원엔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아래 강녕전의 일제시대 초기 사진에 보이는 양쪽을 부속건물인 경성전과 연생전과 연결해주는 복도각이 복원되지 않았어 그러나 또 다른 일제시대 사진인 조선고적도보의 강녕전에는 복도각이 없어진걸로 보아 1910~1915년 사이에 철거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해 이 복도각의 존재는 밝혀진지도 얼마 안됐고 강녕전 복원 공사는 20년 전의 이야기인데다 복원에 도움이 될 사진자료마저 부족하고 크게 문제제기도 안되는 상황이라 아마 제대로 복원되는덴 상당한 시일이 걸릴거라고 예상돼 

(이야기 출처: https://blog.naver.com/minsu977/221228016526 


경복궁강녕전옛복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일제강점기 초기의 강녕전. 빨간원 안에 강녕전과 연생전을 이어주는 복도각이 보여 (출처: https://blog.naver.com/minsu977/) 


경복궁 강녕전_3-1_2017년.pn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현재 강녕전의 정면. 양쪽의 복도는 생략된채 복원됐지 (출처: https://blog.naver.com/jungyoupkim/) 
 
 
3. 양의문 
왕비의 생활공간인 교태전은 강녕전 뒤에 있는 양의문을 거쳐 들어가게 되있어 

경복궁양의문정면_B004640.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양의문 정면 

경복궁양의문_2014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양의문의 현대 모습 (출처: http://blog.daum.net/tkfkd1919) 
 
 
4. 교태전
양의문을 지나면 왕비의 생활공간인 교태전이 나와

경복궁교태전정면_조선고적도보_B004645.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역시 조선고적도보에 나오는 교태전. 잡초가 무성한 모습

경복궁교태전대청세부_B004651.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교태전 내부 단청

경복궁교태전후정아미산_B004663.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경복궁교태전후정아미산_B004664.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교태전 뒤뜰에 만든 자그마한 인공동산 아미산과 십장색 무늬 굴뚝의 모습

경복궁교태전북측전경_B004644.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교태전 뒤편 담장으로 뒤에 보이는 높은 지붕은 근정전

교태전도 강녕전과 같은 운명이었어 일제시대 때 강녕전과 같이 통째로 뜯겨 창덕궁에 옮겨가 원래 불타버린 대조전이란 건물의 현판을 달고 그 자리에 서있는 상태고 원래 자리엔 1995년에야 복원될 수 있었어

경복궁 교태전_팔작지붕_2015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1995년에 복원된 교태전

경복궁 교태전_대청 대들보 세부_2013년_P1030250.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교태전 대청마루의 대들보 단청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_2015년_2015051221261533075.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아미산의 현대 모습(출처: 브레인미디어)

경복궁 교태전_담장_및_건순문_2017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교태전 뒷편 담장. 여성들의 생활공간에선지 담장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5. 자선당
교태전과 맞닫아있진 않지만 동쪽엔 세자 내외가 생활하는 공간인 동궁이 있었고 그 중심은 자선당이라는 건물이야
이 건물은 멀쩡했을 때 남겨진 사진조차 없어 일제강점기 초창기부터 총독부가 동궁자리에 미술관을 짓는다며 자선당을 포함한 세자가 이용하는 건물들을 모두 일반인들에게 팔아치웠고 그 중 자선당은 한 일본 사업가에게 팔려 일본으로 옮겨져 조선미술품 전시실로 사용되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불타버렸다고 해

경복궁 자선당_1916년 도쿄_JKQ2EBUOP4JM581V8HVR.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도쿄 로 옮겨진 자선당의 모습. 1916년

경복궁자선당_도쿄 오쿠라 호텔 1921년_f0041956_4c52376854c58.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그 후 주변에 호텔이 들어선 모습, 빨간 사각형 안이 자선당.

불타없어진 자선당의 남은 돌무더기는 잊혀진 채 호텔 산책로에 방치되어있다가 70년뒤 우리나라 한 건축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이 자재는 너무 심한 손상을 입은 탓에 복원 공사에 쓰일 수 없었고 결국 경복궁 한켠에 또다시 방치되어 있는 상태야. 

경복궁 자선당 유구_2016년.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또다시 경복궁 한구석에 방치되어있는 자선당 기단과 유구 (출처: http://cafe.daum.net/Jone624)

경복궁 자선당_2017년_960_929_2143.jpg 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현재 자선당의 복원된 모습


오랜만에 연재를 다시 하면 별 반응 얻기가 힘들어서 빨리 경복궁 마무리하고 다음엔 창덕궁 사진으로 연재를 이어갈 계획임



2 Comments
NationalTaxServ… 2018.05.23 14:48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제대로 복원 해야할텐데요...

럭키포인트 11 개이득

지상렬 2018.05.24 16:09  
시멘트로 다 덮어 버림!
누가 했을까 ㅋㅋㅋㅋ

럭키포인트 128 개이득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