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5편)
이런 저런일로 거의 세달만에 글쓰게 됐어 지금까지 경복궁 들어가는 입구와 관료들이 업무를 보던 곳 (위 배치도 보라색 부분), 국가행사를 치루던 장소와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의논했던 건물들(배치도 빨간 부분)의 옛사진을 다뤘고 이제 왕과 왕비가 생활했던 침전, 세자가 있던 동궁을 살펴볼 차례야 다음편은 경복궁의 마지막 편으로 경회루와 나머지 생활공간, 경복궁 가장 뒤쪽에 있던 제례공간, 후원으로 마무리할 예정임
1. 향오문
왕과 신하가 모여 국사를 처리하던 사정전 뒤로 가면 왕의 묵던 강녕전으로 통하는 향오문이 있어
1910년대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의 문화유산 사진집인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향오문 정면. 이 문을 지나면 강녕전이야
비슷한 구도로 찾아본 향오문 현대 사진 (출처: http://younghwan12.tistory.com)
2. 강녕전
왕의 주 생활공간인 강녕전은 궁궐에서 가장 중요한 곳답게 주변에 경성전 연생전 응지당 연길당 등 4동의 부속건물도 거느리고 있지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강녕전 정면. 이 당시 경복궁은 거의 20년동안 빈 궁궐이었어
강녕전과 서쪽에 자리한 경성전
1896년 명성황후가 살해되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이래 경복궁은 다시는 궁궐로 쓰이지 않았어 1910년 대한제국 멸망 후인 1917년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이 당시 머물던 창덕궁에 큰 불이 나 왕의 처소인 희정당이 불타버리는 일이 생겨 처음에 일본은 원래대로 다시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비용과 시간문제를 들어 그때까지 방치되있던 강녕전을 통째로 뜯어다 창덕궁에 옮겨 짓고는 희정당의 현판을 달아버렸어 즉 우리가 지금 창덕궁에 가면 볼 수있는 희정당은 사실 1888년도에 지은 경복궁 강녕전이라고 할 수 있지
강녕전과 주변건물은 80년 가까이 빈터였다가 1995년에 복원했어 (출처: https://twitter.com/gongsurae)
강녕전과 경성전 (출처: http://blog.naver.com/hanmun2014)
강녕전 동측면 사진 (출처: http://blog.daum.net/oldpavilion)
이 복원엔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아래 강녕전의 일제시대 초기 사진에 보이는 양쪽을 부속건물인 경성전과 연생전과 연결해주는 복도각이 복원되지 않았어 그러나 또 다른 일제시대 사진인 조선고적도보의 강녕전에는 복도각이 없어진걸로 보아 1910~1915년 사이에 철거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해 이 복도각의 존재는 밝혀진지도 얼마 안됐고 강녕전 복원 공사는 20년 전의 이야기인데다 복원에 도움이 될 사진자료마저 부족하고 크게 문제제기도 안되는 상황이라 아마 제대로 복원되는덴 상당한 시일이 걸릴거라고 예상돼
(이야기 출처: https://blog.naver.com/minsu977/221228016526)
일제강점기 초기의 강녕전. 빨간원 안에 강녕전과 연생전을 이어주는 복도각이 보여 (출처: https://blog.naver.com/minsu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