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건축] #4. 미국의 근대건축 (1)
주성치
0
244
1
0
2018.04.30 11:59
오늘은 미국의 근대 건축에 대해 알아보자
알다시피 미국의 역사는 대단히 짧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에스파냐의 지배하에 놓이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1607년부터 영국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돼. 그러다 1733년까지 13개의 식민지가 대서양 부근에 형성돼
그리고 이당시 영국은 프랑스와의 7년전쟁에서 승리하여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미국 식민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해
이를 계기로 '조지 워싱턴'을 중심으로 13개 주가 합심하여 영국과 전쟁을 하고 이에 승리하게 됨
<독립전쟁> 에서 승리한 미국은
그런데 여기서 잠깐.
미국의 식민시대 건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무 전통도 없었던 미국 땅에서 식민지인들이 어떤 건축을 했을까
결국 선진국 유럽의 것을 가져와 모방하는 것이었어
특히 이주민의 대부분이었던 영국, 프랑스의 건축양식이었지
근데 17-18세기 유럽의 건축은 모두 신고전주의 양식이었음
결국 그 뿌리는 모두 그리스, 로마에 있었다고 봐야해
낯선 땅에 기댈 수 있는 건 그들이 그리워하던 문화를 가져오는 것뿐이었을 거야
<독립전쟁> 이후 상황을 보자
새로 세워진 국가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수도의 위치는 딱 중앙이 좋았겠지?
대도시들이 있는 동부, 개척되는 서부, 농업지역 남부, 공업지역 북부
이 네 부분의 중앙에 워싱턴 DC 가 위치하고
국회의사당을 지어
그들이 기댈 전통은 그곳뿐이었어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네
완전히 새롭게 지어지는 도시는 어떻게 설계되었을까?
워싱턴의 지형적 특성을 살펴보면
바다가 있다는 거 말고는 특징따위가 없어
걍 평지야
이게 뜻하는 게 뭐냐면 건물이 놓이는 데 있어서 기준이 될만한 요소가 없다는 거와 같아
우리나라만 해도 경복궁은 북악산이라는 큰 자연요소가 기준이 되어주었잖아?
미국은 그런 거 없어. 걍 평지야
그렇다면 도시계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였을까
상징적인 요소를 계획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겠지
가장 중심에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워싱턴 기념탑을 이용하여 삼각형 모양의 축을 만들어놓았어
대각선으로 뻗어가는 도로도 인상적이네. 저 도로가 아까 보았던 삼각형을 형성하는 축을 만들어줘
하나가 바로 링컨 기념관이야
역시 이곳에서도 워싱턴 기념탑이 보이네
이런 방식은 뉴욕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미국적인 도시계획의 틀이라고 할 수 있겠네
이런식으로 상징물을 세워
이런 상징물들은 도시에서 하나의 이정표 역할을 하게 돼
산과 같은 자연요소가 없는 미국이 할 수 있는 건축적 장치라 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