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아베 사다 - 영화 감각의 제국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아베 사다인데요. 사다는 내연남을 죽이고 그의 주요 부위를 절단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오늘의 ‘D컷’은 사다의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준비했습니다. 1900년대 일본으로 함께 출발하겠습니다.

사다는 다다미 상점집의 막내 딸이었습니다. 에도 시대 때부터 가업을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유복한 집안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습니다.

사다는 15세에 대학생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어린 사다를 강간했고요. 이후 사다는 여러 남자와 복잡한 관계를 갖게 됐습니다.

이를 보던 사다의 오빠는 큰 결심을 내렸습니다. 사다를 기생집에 팔아버리기로 한 것. 결국 사다는 집을 나서게 됐습니다.

이후 사다는 도쿄 나카노 음식점인 ‘요시다야’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이 가게의 주인은 이시다 키치조였는데요. 사다는 키치조에게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당시 키치조는 유부남이었는데요. 사다는 결국 선을 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가 됐고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의 강렬한 사랑은 잠자리에도 이어졌습니다. 서로의 목을 조르는 등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즐긴 것. 키치조는 “목을 조르는 행위가 쾌감을 준다”고 설명했죠.

1936년 5월 18일. 결국 크나큰 일이 생기고 맙니다. 사다는 허리띠로 키치조의 목을 2차례 졸랐습니다. 키치조의 숨은 끊어졌습니다.

사다는 부엌칼을 가져왔습니다. 이 칼로 키치조의 성기를 도려냈고요. 그의 피로 이불과 허벅지에 “사다 이시다 키치조 단 둘이서”라는 문구를 남겼죠.

이후 사다는 키치조의 왼쪽 팔에 자신의 이름 ‘사다’를 적었고요. 현장을 떠나, 가명을 사용하며 일본의 한 여관에 묵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2일 뒤 사다를 찾았습니다. 사다는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경찰에게 “아베 사다를 찾고 계시냐. 내가 그 아베 사다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다는 경찰 조사를 통해 살인 이유를 밝혔습니다. 키치조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이 상황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난 그(키치조)를 너무 사랑한다. 그의 전부를 원했다. 우리는 정식 부부가 아니었기에, 그는 다른 여자를 안을 수 있었다. 내가 그를 죽여버리면, 다른 여자도 그를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베 사다)

키치조의 성기를 자른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사다는 “그의 머리나 몸 중 하나와 함께하고 싶었다. 늘 그와 함께하고 싶어서 그걸 가져가고 싶었다”고 진술했죠.

일본은 충격적인 살인 사건으로 인해 멘붕에 빠졌습니다. 동시에 사다의 빼어난 미모에 감탄했다고 하는데요. 일부 대중들은 사다를 여신으로 추앙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다의 제 1공판에는 방청객들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당시 사다의 인기는 슈퍼스타급이었다고 합니다.

조사 과정 끝에, 사다는 정신병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법원 역시 단순 치정극이라는 이유로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사다는 1936년에 복역했고요. 1941년 일왕 특별 사면으로 출소하게 됐습니다. 이후 이전 애인인 아키바 마사요시의 집에서 하숙을 시작했죠.

사다 출소 이후에도 일본 문화계는 사다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소설 책은 기본이고요. 사다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까지 상영됐습니다.

사다는 유명세를 즐겼습니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연극에 직접 출연하는 대범함을 드러내기도 했죠. 이후 가명을 선택, 제 2의 인생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사다임이 탄로났습니다. 결국 사다는 결혼에 실패하게 됐고요. 작은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후 사다의 사업은 무탈히 을러갔습니다. 1970년, 가게 사정이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당시의 내연남이 돈을 들고 도망쳤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국 사다는 가게를 접게 됐습니다. 이후 1년 뒤, 사다는 한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녀 나이 66세 때였습니다.

“류머티즘 질환이 있어, 치료하고 올게요. 온천에 다녀오겠습니다” (사다)

한편 사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 있습니다. 영화 ‘감각의 제국'(감독 오시마 나기사)인데요. 2000년도에 개봉, 큰 화제가 됐습니다.